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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반월성의 봄

by 깜쌤 2016. 4. 9.

 

경주의 봄은 화려하다.

 

 

그러면서도 따뜻하다.

 

 

정겨움이 녹아있는 봄이다.

 

 

누구나 와서 즐겨도 좋은 봄이기도 하다.

 

 

즐기지 못하면 바보다.

 

 

봄에는 그저 경주로 오라.

 

 

그게 봄을 즐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경주의 봄을 즐기기에 제일 좋은 날은 아무래도 식목일 전후다.

 

 

경주에 수십년 살면서 깨달은 사실이다.

 

 

식목일 전후로 반월성 부근과 시내 벚꽃이 만발한다.

 

 

유채꽃도 그때가 아름답다.

 

 

노란 유채와 노란 개나리, 연분홍 벚꽃이 피는데 어찌 그냥 집에만 박혀있으랴?

 

 

이젠 첨성대도 무료 개방이다.

 

 

그런데 꽃밭에는 들어가지 말자.

 

 

들어가지 말라고 표시까지 해두었지만 봄에 취한 사람들에겐 막무가내다.

 

 

나는 반월성 부근을 한바퀴 돌기로 했다.

 

 

동백까지 함께 피어있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박물관 정문옆을 지나 반월성 앞쪽으로 돌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반월성 앞쪽으로는 잘 안가보는듯 하다.

 

 

그쪽도 정말 좋은데.....

 

 

정작 좋은 것을 즐기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까워진다.

 

 

반월성 남쪽을 감아돌면서 흐르는 물길이 남천이다.

 

 

남천을 면하고 있는 비탈에도 벚꽃이 화려하다.

 

 

나는 자전거를 세워두고 냇가로 가보았다.

 

 

호젓해서 더 좋은 곳이다.

 

 

조금 더 내려가면 월정교가 나온다.

 

 

고급 카메라를 든 분이 피사체를 찾고 있었다. 

 

 

규모는 작지만 청보리밭을 볼 수도 있다.

 

 

개울가로 산책로를 내어주면 좋으련만.....

 

 

서라벌 왕궁길은 왜 안만드는지 모르겠다.

 

 

예전에는 이런데도 황어가 올라왔을 것이다. 

 

 

 아득한 옛날에는 은어도 황어도 올라왔을 것이다. 

 

 

낙동강 최상류인 내성천까지 은어가 올라왔었으니까 헛소리는 아니다.

 

 

나는 교촌마을쪽으로 가보았다.

 

 

거기도 봄이 가득했다.

 

 

교촌마을은 히트 상품이다.

 

 

이번에는 남천을 따라 다시 반월성으로 가보자.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분들을 위해 사진지도를 올려드린다. 어느쪽으로 돌아도 좋고 어디에서 출발해도 좋다. 여러분 편리한대로 출발하고 끝을 내면 된다.

 

 

주말이면 사람들이 제법 많을 것이다. 혼잡하긴 하겠지만 대신 덜 심심할 것이다. 경주의 봄! 한번쯤은 즐길만하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