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0일 수요일 아침, 나는 이런 길을 달려 출근을 했다.
3월 22일부터 잠시 출근을 했다.
2년 전에 반년동안 근무를 했던 학교에서 연락이 왔었다.
학급을 맡으셨던 어떤 선생님께 잠시 일이 생겼으니 한 3주일 동안만 아이들을 봐달라는 것이었다.
시간상의 제약때문에 2주일간만 근무할 수 있다고 했는데도, 그 기간만이라도 좋으니 와 달라고 하셨기에 나가기로 했다.
자전거를 타고 가면 25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는 학교다.
자전거를 타고 강변을 달려서 출근했다.
봄비가 그친 그 다음날은 멋진 경치를 보여주었다. 모든 색상이 더 선명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멋진 길을 달려 출근한다는 것은 환상적인 경험이다.
저 앞에 보이는 다리를 건너갈 것이다.
나는 강에 걸린 다리 위로 올라섰다.
반대쪽 모습이다.
나는 이 다리를 건널 때마다 행복감을 느낀다.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이 있는 골짜기 안으로 가야한다.
다시 강변으로 뻗은 길을 따라 달리면 학교가 나온다.
이렇게 귀여운 아이들을 만나보고는 칼퇴근한다.
퇴근할 땐 시내로 들어가서 커피를 한잔 마시고 집에 간다.
3월 30일 오후에는 드디어 벚꽃이 본격적으로 피기 시작했다.
이번 주말이면 활짝 필 것이다.
이런 길을 달려서 출퇴근하는 직장이기에 내가 일하는 학교가 바로 신의 직장이 아닐까 싶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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