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15 아르메니아, 조지아, 터키(完

시와스의 메이단 광장에서 2

by 깜쌤 2016. 4. 2.

 

나는 역사적인 가치를 지닌 두건물 사이로 난 통로로 들어섰다. 왼쪽이 시파이에 메드레세시, 오른쪽이 치프테 미나레 메드레세다. 

 

 

 메드레세는 교육시설을 의미하는 아랍어다. 치프테 미나레 메드레세는 두개의 첨탑이 아름답다. 그 뿐이랴? 입구 문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나는 두 건물 통로 사이에 서서 방금 걸어왔던 길을 돌아보았다. 시와스의 핵심관광지는 바로 여기다.

 

 

햇살을 그대로 받고 있는 치프테 미나레 메드레세의 출입문은 경탄을 불러일으킬만하다.

 

 

정교한 조각과 거대한 규모가 눈길을 끌었다.

 

 

우리 팀 멤버들은 무엇을 살피고 오는 것일까?

 

 

치프테 미나레 메드레세의 반대편은 시파이에 메드레세시다. 1218년에 건축되었다고 알려진 건물이다. 나는 입구를 통해 안으로 들어갔다. 중심 출입구 양쪽으로 가게들이 자리잡았다.

 

 

무엇인가 아쉬워진 나는 다시 한번 뒤를 돌아보았다. 치프테 미나레 메드레세는 출입문남 남고 다른 부분은 다 사라져버렸는데 건물이 있던 공간에는 야외찻집이 마련되어 있었다.

 

 

지금 내가 들어서고 있는 시파이에 메드레세시 안쪽도 찻집이다. 찻집과 다양한 가게들이 통로를 따라 즐비하게 자리잡았다.

 

 

원래는 여기가 의학교육시설이었다. 의사 양성소 겸 병원이었다는 말이다.

 

 

800년이나 된 건물이 이렇게 말끔하게 남아있다는 것은 유쾌한 일이다.

 

 

우리는 이 건물 안에서 유쾌한 일을 경험했다.

 

 

한국어를 조금 말할줄 아는 터키 청년을 만났던 것이다.

 

 

보석가게에서 일하는 청년이었는데 그의 안내로 자기가 일하는 가게를 구경하게 되었다.

 

 

그는 한국인이 잘 오지 않는 터키 중부 산간도시에서 한국인을 보자 엄청 반가웠던 모양이다.

 

 

가게에는 다양한 보석들이 끼워진 반지와 악세사리, 그리고 공예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청년과 내가 영어로 대회를 나누는 동안 영화에나 등장할 것같은 미남 사장은 묵묵히 자기일만 하고 있었다. 그는 미소가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대학생 청년은 고향이 데니즐리 부근의 이스파르타라고 했다. 데니즐리라면 그 유명한 파묵칼레 부근에 있는 도시다.

 

 

인사를 하고 헤어져 나오는데 청년이 멀리까지 따라나와서 가게 명함을 주고 갔다.

 

 

사장 성함이 외메르 아르슬란인가 보다. 그의 주소를 보니 시파이에 메드레세시 41로 되어 있었다.

 

 

가게 이름이 아우아톨리(Auatoli)였다. 다시 한번 더 가보고 싶은 곳이다. 시와스!

 

 

시파이에 메드레세시를 나온 우리들은 호텔을 향해 걸었다.

 

 

박석으로 포장한 골목으로 햇살이 사정없이 쏟아지고 있었다. 오른쪽이 시파이에 메드레세시 건물이다.

 

 

호텔에 돌아가서는 체크아웃을 하고 버스터미널로 가야한다.

 

 

오늘의 목적지는 괴레메다. 어떤 일이 있어도 반드시 괴레메까지는 가야했다.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배낭을 메고 골목으로 나왔다. 택시를 부탁했더니 종업원은 아침에 탔던 그 택시를 다시 불러주었다. 나는 그것을 모르고 다른 택시를 잡아서 타려고 했었다. 바보같이..... 

 

 

우리는 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서 내렸다. 우리를 태워준 운전기사는 인상이 좋았다. 시와스는 느낌이 좋은 도시였다.

 

 

점심먹을 시간이 없었기에 간단히 떼우기로 했다. 구내 수퍼에서 사온 빵과 콜라로 점심을 해결했다. 

 

 

 개찰을 하고 버스를 타러 나갔다. 

 

 

우리가 타고가야할 버스는 벤츠에서 만들어낸 대형이었다. 터키의 버스회사들이 사용하는 버스들은 한결같이 고급이다. 

 

 

옆에는 메트로 회사의 버스가 대기하고 있었다. 버스표 겉면을 살폈더니 다양한 곳으로 떠나는 버스시간표가 인쇄되어 있었다. 나는 초름이라는 도시에 정말 가보고 싶었다. 힛타이트 민족의 유적지를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곳은 다음 기회로 미루어야 할 것 같다.

 

 

버스는 정시에 출발했다. 버스 좌석에는 비행기 좌석처럼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었다.

 

 

지금까지 찍어둔 사진을 살펴보는 것일까?

 

 

안녕! 시와스!

 

 

안가보았더라면 정말 섭섭할뻔했던 도시다.

 

 

도시를 벗어나자 이내 메마른 환경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들판에나마 초록이 조금 묻어있어서 위안이 되었다.

 

 

터키에서는 장거리 버스를 타면 다양한 군것질거리들을 준다. 버스회사에서 준 과자들을 모아보았다. 이것들만 먹어치워도 배고프거나 심심하지는 않겠다. 차도 당연히 준다.

 

 

멀리 보이는 산에는 나무 한그루조차 없다.

 

 

시와스에서 카이세리까지는 원래 3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는 두시간 반정도면 도착한다. 도로 사정이 그만큼 좋아졌다는 말이리라.

 

 

아까 시장에서 산 곶감을 꺼내들었다.

 

 

말린 무화과도.....   하나같이 달콤하기 그지없었다.

 

 

산악지대를 통과하자 조금은 풍요롭게 보이는 풍경이 나타났다.

 

 

그렇게 마구 달려나가더니....

 

 

작은 도시로 들어섰다.

 

 

터미널로 들어가는 모양이다.

 

 

그랬다. 저쪽에 터미널이 나타났다. 그런데 중앙분리대에 쓰레기가 왜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카이세리쪽으로 가는 손님을 더 태우고 버스는 다시 출발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