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차차랑 도예공방 - 품격있는 삶을 그리며

by 깜쌤 2016. 2. 15.

 

출근을 한 뒤 뭘 마실까하고 잠시나마 고민아닌 고민을 했습니다. 대나무잎차가 보이길래 그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졸업식이 내일 모레인데다가 지난 한학기동안은 음악 한과목만 가르쳤기에 교실에 아이들이 없으니 20평 사무실에 혼자 있는 것이나 마찬가집니다. 혼자 음미하며 마시는 대나무잎차이지만 뒷맛이 제법 깔끔하고 구수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작년 연말에 대나무잎차같은 맛을 풍기는 그런 집에 가보았던 기억이 났습니다. 그 집을 방문했던 일에 대한 글을 한번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배낭여행 준비와 연말연시라는 특수한 시기때문에 기회를 놓쳐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대나무잎차를 마시면서 경주에는 이런 집에서 이런 삶을 살아가는 분도 있다는 것을 블로그 친구분들께 조금 알려드리고 싶었던데다가 주인 아주머니의 인품에 대한 매력(?)때문에 컴퓨터 앞에 붙어앉았습니다.  



차차랑 도예공방에서 게스트하우스를 겸하고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습니다. 그것보다도 공방 맞은편에 있는 여학교 학생들에게 마당을 개방한다는 사실이 더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사생활 공간을 학생들에게 그냥 개방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안이 환하게 보이도록 울타리를 한껏 낮추어둔것도 그렇고 울타리 위에 참한 도예작품들을 올려둔 것도 주인의 넉넉한 품성을 나타내는듯 합니다. 



경주관광의 활성화를 위해 이런 분들을 찾아내서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경주시청의 유능한 과장님을 통해 미리 연락을 하고 함께 방문했기에 공방부터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차차랑 도예공방을 운영하고 계시는 신현미선생이 단아한 옷차림으로 맞아주시더니 잔잔한 미소를 흘리며 직접 제작한 다양한 작품들을 보여주셨습니다.



이제는 돌아가신 고청 윤경렬선생이 심혈을 기울이셨던 <신라인의 미소>를 재해석해서 만든 작품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신현미 선생이 생활도자기를 직접 만들기도 하지만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주기도 한다는군요.



이건 순전히 제 개인적인 바램입니다만 경주에 이런 예술인들이 더 많이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거창한 명성을 몰고 다니는 저명인사들이 한 도시에 가득 모여살면 더 좋은 일이겠지만, 크게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더라도 자기 영역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는 소박한 예술가들이 가득한 도시가 한결 더 빛을 발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도네시아 발리우붓마을이 그런 대표적인 사례일 것입니다.



과장님과 나는 작업실 공간에 앉아 잠시 밖을 살폈습니다. 마당에 햇살이 가득 내려앉고 있었기에 따사로운 기운이 가득했습니다.




단정하게 정리된 작업실을 둘러보고나자 차라도 한잔 나누면서 이야기를 하는게 어떠냐고 하시며 저희들을 별채로 안내하더군요.



덕분에 남향으로 자리잡은 아늑한 공간으로 안내되어 들어갔습니다.



처음에 저희들이 들어가본 작업실겸 도예체험실 공간입니다. 도예체험실과 게스트하우스로 쓰고있는 집은 ㄱ자모습으로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햇살이 거실 안으로 밀려들고 있었습니다.



신현미선생이 직접 내린 원두커피의 향기를 맡으며 깊은 맛을 음미했습니다. 이런 곳에서 마시는 커피한잔은 인생살이에서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멋진 순간을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잠시 짬을 내서 경주를 찾아오시는 손님들을 위해 직접 꾸며놓은 게스트하우스 공간을 살펴보았습니다. 



이 글 속에서 게스트 하우스 내부 공간을 세밀하게 다 보여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므로 홈페이지를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 상자속에 홈페이지 주소가 있습니다. 클릭하면 그쪽으로 넘어갈 것입니다.


                               http://www.chacharang.kr/index.html

 



 어떤 방에는 신현미선생이 직접 쓴 시도 걸려있더군요.  



 

여성들이나 아이딸린 가족끼리 경주여행을 생각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안전하면서도 편안하게 묵어갈 수 있는 참한 공간이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신 시청의 ㄱ과장님과 신현미 선생께 감사와 존경을 곱게 담아서 글을 통해 마음만이라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다시 한번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차차랑 도예공방


     신 현 미     010-5536-7436

     이 메 일  : shinlanala@naver.com

     블 로 그  : http://blog.naver.com/shinlanala

     홈페이지  : http://www.chacharang.kr/index.html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