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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5 아르메니아, 조지아, 터키(完

바투미 바닷가 2

by 깜쌤 2015. 12. 24.

 

전쟁을 치른 나라치고는 재빨리 복구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질적인 재건도 소중하지만 황폐해진 영혼을 치유하는게 우선이 아닐까 싶다.

 

 

조지아공화국은 그런 면에서 빠른 속도로 안정을 되찾는 것 같았다.

 

 

해수욕장으로 들어가보았다. 바투미 부두라고 되어 있었지만 큰 배는 여기 이 해수욕장에 들어오지 않는다.

 

 

여객선이나 유람선들은 알파베틱 타워가 있는 쪽에 들어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야자와 해송 숲 너머로 알파베틱 타워가 보였다.

 

 

해수욕장 입구에는 커피 가게와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어서 손님들을 불러모으고 있었다. 

 

 

우리는 바닷가로 이어지는 중앙 통로를 걸어보았다.

 

 

중앙통로 좌우는 자갈밭으로 이루어진 해수욕장이다. 샤워기에 모녀인듯한 여자 두사람이 다가서고 있었다. 어찌 저렇게도 날씬한지.....  꼬맹이 아가씨는 왜 그리도 귀여운지 모르겠다.

 

 

해수욕장에서 남의 몸매를 뚫어져라하고 쳐다보는 것은 그리 좋은 매너가 아니다.

 

 

통로 오른쪽의 모습이다. 우리는 저 위쪽 알파베틱 타워쪽에서부터 걸어내려온 것이다.

 

 

남의 아가씨와 부인들 몸매를 자꾸 훔쳐보는 것도 썩 좋은 모습은 아니다싶어서 다시 입구로 돌아나갔다.

 

 

해변을 따라 자전거도로가 이어지고 자전거도로 안쪽 육지로는 솔밭이 이어진다. 다시 그 너머 바투미 시가지가 펼쳐지고.....

 

 

솔밭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걸었더니 멋진 공원이 나타났다.

 

 

우리는 방금 저 해변에서 온 것이다.

 

 

적당하게 배치된 조각상과 솔숲 너머로 치솟아오른 빌딩들.....  바투미의 스카이라인도 그리 만만치 않았다.

 

 

시가지와 이어지는 길목에 자리잡은 그리스 스타일의 하얀 건축물이 나그네의 눈길을 잡아끌었다. 

 

 

현대식 빌딩을 뒷배경으로 두고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그리스 로마식의 열주들..... 멋지지 않은가?

 

 

솔숲을 따라 만들어진 산책로로 네발 바이크가 지나갔다.

 

 

언제 보았는지 야외에 설치된 피아노를 찾아낸 ㄱ장로는 어느새 피아노앞에 가서 앉았다. 

 

 

맑고 깨끗한 선율이 공원에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마구 몰려들것 같았는데 그의 연주는 아쉽게도 막을 내렸다. 곱게 색칠한 피아노가 아이들에게는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리라. 

 

 

피아노 앞에는 음악의 여신이 자리잡았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어떻게 이런 열주의 아름다움을 생각해 낸 것일까? 이란의 페르세폴리스에도 거대한 기둥들이 줄을 맞추고 서 있었던 것으로 보아 열주를 만들겠다는 생각은 아득한 옛날부터 존재했던 모양이다.

 

 

그런데 말이다, 눈에 익은 꽃들이 보이지 않는가?

 

 

이건 누가봐도 무궁화다. 무궁화의 학명은 시리아쿠스 히비쿠스다. 영어로는 로즈 오브 샤론!

 

 

무궁화를 앞에두고 멋진 밤색 건물이 뒷배경으로 떠있었다. 다시 그 뒤로는 현대식 건축물......

 

 

뒤로 나타난 건물은 호텔같았다. 밤색 건물은 공연장이다.

 

 

하얀색 구조물이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기막힌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그 앞을 걸어가는 세련된 아가씨들.....

 

 

건축물 뒤로도 무궁화가 보였다. 가만히 살펴보니 사방 천지에 무궁화였다.

 

 

한참을 쉬었으니 다시 걸어보기로 했다.

 

 

우리는 Sea Side Zone을 따라 만들어진 산책로를 걸었다.

 

 

산책로에서 해변으로 나가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곳곳에 바닷가로 나가는 진입로가 만들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숲너머로 멋진 건물이 떠올랐다. 알고보니 쉐라톤 바투미 호텔이었다.

 

 

저 정도면 최고급 호텔이다. 나같은 배낭여행자는 저런 호텔에 숙박하겠다는 꿈을 버려야 마음이 편하다.

 

 

걸어가면서 책을 읽는 여성을 만났다. 활자중독증 환자일까?

 

 

이게 힐튼 호텔인가보다.

 

 

쉐라톤 호텔과 힐튼 호텔 사이에 끼어있는 것은 대학건물이었다.

 

 

그 앞은 해수욕장이고....

 

 

우리는 힐튼호텔쪽으로 다가갔다. 호텔 동쪽으로 호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호수 주변의 멋진 풍광이 보고 싶었던 것이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사나이가 너무 부러웠다. 이런 곳에서는 자전거를 꼭 타봐야 하는데 말이다. 시가지쪽으로 들어가버리면 바투미 바닷가와는 영영 이별하는 셈이 된다. 나는 그게 아쉬웠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