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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5 아르메니아, 조지아, 터키(完

트빌리시 한가운데를 흐르는 쿠라강 양쪽지대를 살펴보았다

by 깜쌤 2015. 11. 21.

커피 한 잔과 짧은 휴식으로 힘을 얻은 우리들은 츠민다 사메바 성당으로 가기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구시가지 성벽 터를 발굴해서 보존중인가보다. 문화재를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좋은 일이다. IS같은 테러 집단들은 자기 나라에 수천년간 전해져오는 문화재까지 폭파시키는 집단들이니 어이상실이고.....

 

 

우리는 골목길로 들어섰다. 큰도로를 조금만 벗어나도 옛날 티를 그대로 간직한 건물들이 많았다.

 

 

가난했던 소련방 시절을 상기시키는듯 하다. 가난과 고달픔이 뚝뚝 떨어지는 분위기지만 골목은 깨끗했다.

 

 

그래! 조금 못살면 좀 어떠랴? 사람이 사람답게만 살면 되지.

 

 

구차함이 묻어있는 골목이지만 그래도 고급 자동차들이 군데군데 세워져 있었다.

 

 

골목 끝자락에서 나는 능소화를 발견했다.

 

 

조선시대에는 양반집에만 심었다는 그 꽃이 아니던가? 아르메니아와 조지아 국경지대에서 이 꽃을 본 기억이 떠올랐다.

 

 

이 집안도 양반이던가싶어 짓궂은 웃음이 떠올랐다. 

 

 

꽃은 꽃이라쳐도 골목의 분위기를 보면 단정함 그 자체다. 이제 집들도 서서히 새것으로 바뀌는 중이다.

 

 

골목 어귀에 해당하는 공터에는 조각상이 배치되어 있었다.

 

 

다른 골목에는 한 떼의 관광객들이 무리지어 나오고 있었다. 이들도 우리처럼 골목탐방에 나섰던가보다.

 

 

제목을 붙이라면 <환희>로 해야겠다. 흥겨움에 겨워 모두들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었다. 짓궂은 아저씨는 앞서가는 아줌마의 엉덩이에 손을 대고 있다. 

 

 

짧은 골목탐방이었지만 재미는 만점이었다. 그렇다. 여행의 즐거움은 그런 것에 있다. 번듯한 대로변의 건물들만 살피는 것보다 서민들의 진솔한 삶의 터전을 살펴보는 것이 더 의미있는 일이다.

 

 

지하도를 지났다. 조지아에서도 거리의 예술가들은 지하도에 그림을 그리는가 보다. 어찌보면 낙서지만 어찌보면 약간은 예술이다.

 

 

쿠라강변을 달리는 도로에는 우리나라 회사에서 생산한 차가 세워져 있었다.

 

 

인도로 튀어나온 발코니라..... 합법적인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운치는 있다.

 

 

강변쪽으로 현대식 건물이 자리잡았다. 저스티스 팰리스(Justice Palace) 건물이다. 어떤 이들은 퍼블릭 서비스 홀(Public Service Hall)이라는 명칭으로 부르기도 한다. 

 

 

 저스티스 팰리스 앞으로는 멋진 육교가 건설되어 있다.

 

 

우리는 육교로 올라갔다. 육교로 오르는 부분이 계단이 아니고 경사로여서 한결 편했다. 설계자의 안목이 돋보였다.

 

 

쿠라강을 끼고 달리는 강변도로가 트빌리시의 중심도로처럼 보였다.

 

 

유리외벽을 가진 저스티스 팰리스는 현대적인 감각을 지녔다.

 

 

우리는 방금 이 육교를 건너온 것이다.

 

 

시가지쪽으로는 고풍스런 건물들이 많이 자리잡았다.

 

 

저스티스 팰리스안에는 젊은이들이 가득했다. 무슨 일인가 싶어 알아보았더니 취업박람회가 열리는 중이라고 했다. 사람들이 하나같이 상냥했다.

 

 

영어로 대화가 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것만 해도 조지아의 젊은이들은 멋진 경쟁력을 가진 것이리라. 지금은 러시아어보다 영어가 더 일반적이지 않은가?

 

 

건물을 빠져나오니 강변이었다.

 

 

우리는 강변으로 나있는 도로를 따라 걸었다.

 

 

어제 저녁에 우리가 건넜던 '평화의 다리'가 하류쪽에 보였다.

 

 

달팽이뿔을 닮은 건물이 강 건너편에 보였다. 강 건너편이라고 해도 강폭이 좁으니 되게 가깝게 느껴진다. 그러니 손에 잡힐듯 했다.

 

 

언덕위에 웅장하게 드러난 건물은 대통령궁이다.

 

 

나라 인구가 약 5백만명이라면 작은 숫자일 수도 있지만 싱가포르와 비교하면 영토를 훨씬 더 크게 가지고 있으므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봐도 된다. 

 

 

문제는 국민들의 의식이고 수준이다.

 

 

조지아의 지정학적 위치는 나쁘지 않다. 강대국에 둘러싸여있다고 하지만 외교를 능숙하게 하고 국방력만 좀 더 기르면 버텨낼 수 있다. 스위스의 경우처럼 작아도 강한 나라가 된다면 생존은 가능하다. 

 

 

조지아에도 카지노시설이 있는 모양이다. 도박이 금지된 터키인들은 인간적인 욕구충족을 위해 한번씩 조지아로 건너와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한단다.

 

 

쿠라강은 조용하게 흐르고 있었다.

 

 

평화의 다리에 올랐더니 '조지아의 어머니'상이 보였다.

 

 

쿠라강 상류쪽 모습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달팽이뿔을 뉘어놓은 것처럼 보이는 건물은 필하모닉 빌딩(Philharmonic building)이다.

 

 

필하모닉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으로 보아 내부는 음악당일지도 모르겠다.

 

 

다리를 건너면 공원이다. 피아노를 닮은 구조물이 특이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내부 모습이 궁금했지만 어디로 들어가야할지 모르겠다.

 

 

트빌리시의 랜드마크로 손색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너편으로 우리가 방금 건너온 평화의 다리가 보였다.

 

 

도시가 제법 근사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제 저녁에 올라가보았던 요새가 보인다.

 

 

언덕위에 자리잡은 조지아 어머니상을 기준으로 아래 위 사진을 좌우로 연결시켜 보면 도시의 구조가 대강 눈에 들어올 것이다.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의 올드시티 경관은 대강 그런 식이었다. 사진 오른쪽과 왼쪽으로 더 큰 신시가지가 이어지고 있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