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15 아르메니아, 조지아, 터키(完

평화의 다리위를 걷다

by 깜쌤 2015. 11. 11.

나리칼라 요새에서 내려온 우리들은 메테키다리를 건너가보기로 했다.

 

 

메테키다리 부근에는 고급 카페들이 즐비했다. 여기도 카페문화는 아르메니아를 닮은듯 하다.

 

 

트빌리시 시내를 가로지는 강이 쿠라강이다. 우리나라의 수도 서울을 관통하는 한강과 크기를 비교하면 청계천정도 밖에 안되는작은 강이지만 수량은 풍부했다. 

 

 

쿠라강에는 다리가 여러개 걸려있다.

 

 

그중 하나가 메테키다리다. 올드타운 끝머리에서 요새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올드타운 쪽 강변에는 도로가 강을 따라 함께 달린다.

 

 

쿠라강 절벽위에는 메테키 교회가 자리잡았고 교회 앞에는 말을 탄 인물조각상이 금방이라도 천군만마를 불러내어 호령할듯한 자세로 받침대위에 우뚝 서있었다.

 

 

이 분이 바크탕 고르가살리라는 왕이다. 5세기경 여기에 터를 잡고 왕궁과 교회를 세웠다는 인물이다. 

 

 

요새로 향하는 케이블카는 강건너편 공원쪽에서 출발하고 있었다.

 

 

메테키 다리에서 상류쪽으로 바로 보이는 이 멋진 조형물이 '평화의 다리'다.

 

 

공원쪽 언덕위에 돔을 이고 있는 건물이 대통령궁이다.

 

 

메테키 다리를 건너면 곧바로 유럽광장을 만난다.

 

 

뒤를 돌아보았더니 나리칼라 요새가 멋진 자태를 뽐내며 산위에 버티고 서있었다.

 

 

구걸하는 아주머니에게 적선 한푼 하지않고 그냥 지나친 것이 아직도 마음에 걸린다.

 

 

유럽광장 한켠에 자라는 플라타너스 나무 기둥에는 글씨가 새겨져있었다.

 

 

누가 누구를 사랑한다는 그런 언약문같은 것이 아닐까? 

 

 

유럽광장은 로터리 역할도 겸하고 있었다.

 

 

해가 서서히 산너머로 사라지고 있었다.

 

 

올드 타운 뒷산에는 요새와 조지아 어머니상이 시내를 굽어보고 있었고.......

 

 

유럽광장 옆으로는 Rike공원이다. 이걸 라이크공원이라고 해야할지 리케공원이라고 불러야할지 아직도 고민이다.

 

 

몇년 사이에 조지아도 많이 변한듯 했다.

 

 

케이블카가 출발하는 곳은 공원에 있었다.

 

 

나는 그쪽으로 가보았다. 사람들이 제법 몰려있었다.

 

 

케이블카 출발점에는 장사치들도 몰려있었다.

 

 

제법 정감있는 기념품을 팔고 있었다.

 

 

간이 커피매점도 있다. 아, 참! 몇년 전부터 조지아 커피가 유명세를 타고 있지 않던가?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러시아어로 그루지야로 발음하는 이 나라와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조지아 커피와는 별다른 상관관계가 없는듯 했다.  

 

 

우리가 아는 조지아캔커피는 일본 코카콜라회사에서 발매한 제품 이름이라고 한다.

 

 

조지아에서도 코카콜라는 위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주렁주렁 매달린 이 음식은 과일가공품이다. 우리는 조지아의 자랑인 바투미에 가서 이 음식의 맛을 보았다.

 

 

맛있다. 과일 말린 것을 시럽으로 감쌌다고나 해야할까?

 

 

우리는 평화의 다리쪽으로 걸어가보았다.

 

 

공원위쪽은 도로인듯 했다. 다음날 실제로 올라가보니 도로였다.

 

 

많은 시민들이 나와서 나름대의 삶을 즐기고 있는듯 했다.

 

 

소수이긴 하지만 히잡을 쓴 여인들도 보였다. 조지아에서는 무슬림이 소수다.

 

 

나는 평화의 다리쪽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대통령궁에는 조지아 깃발이 힘차게 휘날리고 있었다. 조지아 국기는 커다란 십자가로 사등분한 뒤 네개의 칸마다 다시 작은 십자가가 들어있어서 구별하기가 아주 쉽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들 동양인들을 신기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할머니와 손녀.....  세상에 이런 광경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이 또 있으랴싶다.

 

 

2015년은 조지아방문의 해인가 보다.

 

 

전통복장을 한 커다란 인형속에 얼굴을 넣고 사진을 찍으란 말이겠지?

 

 

석양을 받은 건물들이 황금색으로 환하게 빛났다.

 

 

트빌리시는 그리 크지 않은 도시지만 정감이 있는 곳이다.

 

 

나는 평화의 다리 위를 걸었다. 사람만 지나다닐 수 있는 인도였다.

 

 

다리 위에서는 쿠라강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많은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이 한강이었다고 이야기를 한다. 강은 도시의 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편가르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기들의 정치적인 견해에 따라 강을 정비한 시장을 여러 각도로 평가한다. 지역감정을 밑바탕에 깔고 이런저런 시선으로 바라보는 그런 경향이 우리나라에서는 유별나게 심한 것 같다.

 

 

강폭은 좁아도 수량이 많으니 아름답게 보인다.

 

 

이제 끝머리까지 거의 다 왔다.

 

 

모터보트 한척이 강물을 가르면서 상류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내 시선은 자연스럽게 그 보트를 따라갔다.

 

 

쿠라강변에 샹그릴라라는 이름을 가진 카지노 비슷한 시설이 보였다. 그런 곳은 들어가볼 일이 없으니 영화속에서 본 모습을 상상하는 것으로 만족한다.

 

 

강변 양쪽은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었다.

 

 

시민들이 평화의 다리를 건너고 있었다. 우리는 호스텔로 돌아가는 길이므로 반대쪽으로 걸어야한다.

 

 

올드타운쪽을 향해 골목을 걸었다. 어떤 골목들은 정비중이었다. 큰길에서 조금만 안으로 들어가도 예전 건물이 옛모습 그대로 남아있었다. 

 

 

누구를 묘사한 것일까? 러시아 글자를 모르니 안타깝기만 하다.

 

 

타비수플레비스 광장까지 와버렸기에 다시 돌아가기로 했다.

 

 

타비수플레비스 광장 한가운데 우뚝 솟은 탑위에는 용을 밟고 있는 성(Saint) 조지가 말을 탄채로 우뚝 서 있다.

 

 

광장 풍경 소개는 다음으로 미루기로 하자.

 

 

호스텔로 돌아온 우리들은 라면을 끓여서 저녁으로 때웠다.

 

 

저녁을 먹고나자 9시가 되었다. 음료수도 나누어 마시며 기분을 냈다. 설거지는 내가 했다. 오랜만에 세탁기를 이용해서 빨래도 했다. 미남 ㄱ사장은 그런 것을 얼마나 잘 하는지 모른다.

 

 

일기를 쓰고나니 밤 11시가 넘었다. 나는 창가에 붙어서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했다. 거실 의자를 소파로 바꾼 뒤 잠을 청했다. 나는 쉽게 곯아떨어지고 만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