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마당에 그득했다.
10월 17일 토요일, 오전 모습이다.
벌써 몇회째인지는 모르지만 아이들 전용 바자회를 열어주었던 것이 이제 제법 횟수가 되었다.
아이들 전용 바자회지만 어른들도 꽤나 온다.
물론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것이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분위기 자체도 화사했다.
행사를 위해 마당 주차는 일절 금해달라고 부탁을 드렸는데 모두들 기꺼이 협조를 해주셨다.
이런 행사에 먹는 코너가 빠지면 김빠진 행사가 된다.
먹을게 푸짐했다.
모두들 팍팍하게 살아야만 했던 어렸던 날, 많이도 굶어본 나는 냄새만 맡아도 배가 불렀다.
아이들이 잘 먹는 모습만 봐도 또한 배부르다.
별별게 다 있다.
내가 좋아하는 어묵도 있다.
이런 잔치는 자주 열어주었으면 좋겠다.
학창 시절, 나는 단벌 옷으로 살았다. 교복과 교련복 빼면 입을 옷이 없었는데......
만들기에 몰두하는 아이들이 너무 귀여웠다. 그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들이기에 더더욱 사랑스럽다.
알록달록한 단풍만큼이나 아름다운 날이었다. 아! 세상사는 맛이 넘치는 날이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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