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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으로 섬기다

by 깜쌤 2015. 11. 10.

 

그게 벌써 보름전 일이 되었습니다.

 

 

지난달 10월 25일, 점심은 비빔밥으로 하되 장로들이 모두 나서서

성도들을 섬기기로 했습니다.

 

 

마당에 천막을 치고 비빔밥을 비빌 준비를 다해두었습니다.

 

 

10시에 끝나는 2부예배와, 12시에 끝나는 3부 예배를 드리는 성도들에게

밥을 비벼 대접하기로 했던 것이죠.

 

 

식당에서 봉사하시는 분들이 모든 준비를 다해주셨습니다.

 

 

앞치마를 두르고 마스크를 하고 장갑을 꼈습니다.

 

 

이렇게 만반의 준비를 다한 뒤에.....

 

 

성도들이 나오시기 바로 직전에 밥을 비볐습니다.

 

 

그 날 날씨가 워낙 좋았던터라 마당에서 식사를 하시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3부예배시간에는 참석하시는 분이 육칠백여명이 되는지라

바짝 긴장을 했습니다.

 

 

모두들 맛있게 드시는 것을 보니 마음이 너무 편안합니다.

 

 

교회의 어른들이 나서서 성도들을 섬기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모든 성도님들이 다 드신 뒤에 늦게 밥을 먹었습니다.

 

 

지하식당에서 힘들게 고생하시는 분들을 보면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지난 봄 메르스 사태때문에 큰 고생을 하신 보건소장님도

직접 팔을 걷어부치고 밥을 비빕니다.

 

 

이런 날은 안먹어도 배가 부릅니다.

 

 

작년에 돌아가신 어머니께 이 못난 아들이 비빔밥 한그릇조차 비벼드리지 못했으니

불효가 따로 없습니다.

 

끝난 뒤에는 가슴이 짠해졌습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