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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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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

이제 부끄러움을 알아버렸다

by 깜쌤 2015. 10. 8.

 

머얼리 살다보니 명절 뒤끝에 찾아왔다. 지난 5월의 어린이날 때 보다는 조금 더 컸다고 수저를 차릴 줄도 알게 되었다.

 

 

서재에 올라와서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인사도 곱게 하고 내려갔다. 어른 물건에는 절대로 손도 대지 않는 아이여서 물건을 함부로 만지고 마구 저지르는 그런 행동은 일절 하지 않았다.

 

 

한때는 큰 목소리로 "Let it go"도 잘 불렀는데 이제는 부끄럽다고 기어이 노래 한곡 안부르고 서울로 올라갔다.

 

 

드디어 이 아이도 이제 부끄러움을 알아버린 것이다. 처음에 와서는 수줍음 때문인지 눈도 마주치지 않으려고 하고 말도 섞지 않으려고 했다.

 

 

제 엄마 아빠가 간다니까 재빨리 따라나서기 시작했다.

 

 

차에 앉아서도 사진을 못찍게 했다. 하기사 내가 내 추억을 위해 아이에게 카메라를 너무 자주 들이댔다. 그게 싫었던 모양이다. 아이의 방해(?)를 물리치고 마침내 한장 건졌다. 오늘 따라 눈에 자꾸 밟힌다.

 

"안녕! 사랑해~~ 또 보고 싶어~~."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