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15 중국-붉은기의 흔적:강소,호남(完)

마지막 행선지인 남경으로 다시 갔습니다

by 깜쌤 2015. 7. 30.

 

2015년 1월 26일 월요일 아침입니다. 여행 21일째입니다. 7시 15분에 일어났습니다. 머리를 감고 출발 준비를 했습니다. 체크아웃을 할때 디지털 카메라 속의 사진을 보여주며 이런 컵을 하나 깼노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씩 웃더니 아무 말없이 보증금을 다 돌려주었습니다. 중국에서 이런 호텔을 만나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9시 15분에 호텔을 나와 소주역을 향해 걸었습니다. 인민대로를 따라서 걷습니다.

 

 

이번 여행도 정말 알찬 여행이었습니다. 강소성의 남경으로 입국했으니 남경을 통해서 귀국할 생각으로 있습니다.

 

 

소주기차역이 보였습니다.

 

 

해자겸 운하위로 걸린 다리를 건너갑니다.

 

 

이젠 다리에서 소주역으로 이어지는 길로 연결되는 계단을 따라 내려가야지요.

 

 

운하에서 낚시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인력거나 오토바이는 광장과는 턱이 진 이 계단밑에서만 타도록 되어 있는가 봅니다.

 

 

범중암선생은 오늘도 소주역에서 나오는 사람들을 환영하고 있었습니다.

 

 

소주역 맞은편의 평문이 보입니다. 어제는 반문을 보았으니 골고루 본 셈이 됩니다.

 

 

그 도시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상을 광장에 세울 수 있는 점과 그런 인물이 있다는 사실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내가 사는 도시인 경주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은 누구일까요?

 

 

범중암은 송나라때의 정치가며 군사가였고 교육가며 문학자였던가 봅니다.

 

 

우리는 소주역 2층으로 올라가야합니다.

 

 

규모면에서는 이렇게 큰 건물을 가진 기차역도 드물지 싶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탔습니다. 다시한번 더 소주역광장을 눈에 넣어두었습니다. 

 

 

인민대로 옆 북사탑에도 눈길을 한번 주었습니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짐검사를 받고 대합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대합실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승차권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대합실에서 기차를 기다리다가 일기장을 꺼내 기록을 해두었습니다. 이런 어설픈 여행기라도 쓸 수 있는 것은 전적으로 일기장과 사진 때문이죠.

 

 

우리는 10시 27분발 기차를 탈 것입니다. 

 

 

G7008호 열차는 고속열차입니다. 남경까지는 한시간 남짓해서 갈 것입니다.

 

 

열차출발 약 15분전에 개찰을 했습니다.

 

 

플랫홈으로 내려갔습니다.

 

 

조금 기다렸더니 반대방향으로 기차가 들어왔습니다. 어디로 가는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우리는 더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건너편 플랫홈으로 사람들이 와그르르 몰려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중국이라는 나라는 나라 자체가 하나의 대륙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보니 뭘 해도 거창하기만 합니다.

 

 

마침내 우리가 탈 기차가 도착했습니다.

 

 

상해를 출발해서 남경으로 가는 열차입니다.

 

 

우리 자리는 출입문 부근이었습니다. 좌석 앞에 빈 공간이 있어서 배낭을 내려놓았습니다. 저 배낭을 메고 참 많이도 돌아다녔습니다.

 

 

중국 고속열차인 화해호 내부는 깔끔합니다.

 

 

저 양반은 입석표를 산 것일까요?

 

 

기차는 무석상주에만 잠시 섰을뿐 곧장 남경을 향해 달렸습니다.

 

 

열차는 내내 평야지대를 달렸습니다.

 

 

화력발전소일까요? 그런 거대한 시설물이 몇군데나 있었습니다. 

 

 

 강소성 평야지대의 해발고도는 평균 5미터에서 8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일반열차를 타는 플랫폼과 고속열차를 타는 플랫폼 사이에는 철조망을 치는 식으로 엄격하게 구별을 해두었더군요.

 

 

유치원을 다니는 것으로 생각되는 꼬마 여자아이는 연신 율동을 섞은 동요를 불러가며 뭇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아이들의 동심만큼 아름다운 것이 또 있을까요? 

 

 

자그맣고 귀여운 여자아이의 재롱을 보느라 시간가는 줄을 모르다가 어느덧 차가 남경역에 도착했음을 깨달았습니다.

 

 

소주에서 남경까지는 고속열차로 한시간 10분밖에 걸리지 않더군요.

 

 

중국같은 나라는 고속열차가 비행기와 충분한 경쟁력을 지닐 것 같습니다. 나라가 워낙 크니 비행기의 장점도 충분한 가치가 있겠습니다만 단거리 이동은 고속열차가 몇 수 위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남경역과 연결되는 지하철로 향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시내로 향합니다.

 

 

호텔이 밀집되어 있는 번화가인 신가구(新街口)에서 지하철을 내렸습니다. 일은 거기에서부터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신가구 지역은 남경최고의 번화가답게 좋은 호텔들이 많았습니다. 내일은 이 부근의 유적지를 돌아다닐 생각이었기에 부근에서 묵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눈에 보이는 호텔들을 찾아가보았지만 거의 다 외국인 투숙불가 호텔들이었습니다. 

 

 

지하철 역부근에 제법 좋다고 여겨지는 호텔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나오니 점점 어이가 없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내 주제에 최고급 호텔에 갈 수는 없었습니다.

 

 

신가구는 남경의 성도(省都)답게 굉장히 화려하고 깨끗하고 깔끔했습니다.

 

 

오늘따라 스모그가 심한 것 같았습니다. 빨리 호텔을 잡고 쉬고싶은데 뜻대로 되지 않으니 은근히 짜증이 밀려들기 시작했습니다. 

 

 

배도 고파왔습니다. 나는 신가구에서 머무르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우리는 지하철을 타고 삼산가로 다시 내려갔습니다. 

 

 

점심부터 먹기로 했습니다. 닭볶음탕 비슷한 것을 시켰습니다.

 

 

음식값은 15원이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힘을 내서 다시 호텔을 찾으러 나섰습니다. 속8연쇄주점같은 곳은 외국인을 받지 않는다고 해서 유스호스텔까지 찾아갔으나 모두 만원이었습니다. 힘이 쭉 빠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