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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5 중국-붉은기의 흔적:강소,호남(完)

소주의 또다른 명물 - 반문경구

by 깜쌤 2015. 7. 22.

호구부근에서 유2번 버스를 탔습니다. 시내로 들어와서 졸정원 부근을 지난 뒤 반문쪽으로 가더군요. 반문경구 부근에서 내렸습니다.

 

 

도로 맞은편에 거대한 성벽(?)같은 것이 보이길래 호기심을 가졌지만 알고보니 호텔 건물이었습니다.

 

 

반문경구로 들어가는 도로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었습니다.

 

 

입장권은 20유안이었습니다. 일반인은 40유안(원)이겠지요.

 

 

안으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맞이해주는 것은 엄청난 높이를 자랑하는 서광탑(瑞光塔)입니다.

 

 

애초 이 탑의 시초는 삼국지연의에 등장하는 손권이 그를 길러준 양모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세웠다고 합니다.

 

 

 

 

반문경구에 대한 전체개념도가 보입니다. 이 사진만은 클릭하면 처음에 찍은 사진(축소하지 않은)이 그냥 뜰 것입니다. 혹시 다음에라도 반문경구에 가는 분들은 참고로 하시기 바랍니다. 대략적인 건물배치도를 정확하게 알 수 있으니 편리할 것입니다.

 

 

부근에는 소 한마리가 힘을 쓰는 모습을 새긴 조각이 있습니다. 조역백우(助役白牛)라는 이름이 붙어있는 것으로 보아 탑을 보수할 때 많은 소들이 동원되어 일을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때 희생된 소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세웠다는군요. 

 

 

입장권 뒷면에 인쇄된 자료에 의하면 서광탑의 높이는 약 53미터, 건축연대는 서기 1004년이라고 합니다. 8각으로 된 7층탑인데 송나라 양식이 많이 가미되어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탑안으로 들어가보았습니다. 내부는 돌로 된 부분도 있었습니다. 위로 올라가는 나무 계단이 보입니다.

 

 

계단을 따라 위로 올라가다가 통로 밖으로 나가서 부근을 살펴보았습니다. 중간 정도에서 막혀있으므로 더 위로 올라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서광탑을 중심으로 하는 반문경구 사방으로는 흰색벽을 가진 멋진 집들이 단정하게 정렬해있었습니다.

 

 

우리가 방금 들어온 출입구가 보입니다.

 

 

반문경구 안쪽으로 이어진 건물들이 가지런하게 한줄로 늘어서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황금색 구조물 뒤로 보이는 큰 건물이 사서당이고 연못 뒤에 보이는 건물이 여경루입니다.

 

 

정말 멋진 풍경입니다. 제가 보기로는 소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소주성 안에는 낮춤한 휘파건물들이 그득합니다. 이러니 도시가 단정하게 보일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고층아파트들과 대형 건물들은 소주성밖에 포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나무계단을 통해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탑의 중심부에 안치해둔 불상이 보입니다.

 

 

돌로 만든 불상에 황금색 망토(?)를 걸쳐두었더군요.

 

 

밑에서 올려다본 서광탑의 모습은 장관입니다.

 

 

 사서당을 향해 걸어가다가 뒤를 돌아다보았습니다. 서광탑이 우리를 지그시 내려다보고 있는듯 했습니다.

 

 

사서당(四瑞堂)에 이르러 연못 건너편에 자리잡은 여경루를 훑어보았습니다.

 

 

건물하나하나의 배치도 놀랍지만 돌난간과 정원의 아름다움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사서당 건물 한쪽 옆에는 고루가 있습니다. 반대쪽에는 종루가 있고요. 고루에 북이 있으니 종루에는 당연히 종이 있어야 합니다.

 

 

사서당 뒷편 마당에는 누가 여경루를 보고 앉아있었습니다.  

 

 

 이 분이 누구인지는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슬슬 비가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거북이도 한마리 보이고.....

 

 

나는 사서당 뒤편 정원에서 여경루를 살펴보았습니다.

 

 

길은 끊어질듯 하면서도 교묘하게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정말 아름답다는 느낌이 듭니다.

 

 

나는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걸었습니다.

 

 

서두를 이유가 없었습니다.

 

 

이런 멋진 길을 걷는데 급하게 서둘러야 할 이유가 없지 않겠습니까?

 

 

돌아보았더니 서광탑과 사서당이 멋진 조화를 이루며 서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연못위로 만들어진 산책로가 나타납니다. 돌길 하나에도 각을 주어 운치가 살아나도록 했습니다. 

 

 

반문경구 안에서 이런 멋진 정원을 만나리라고는 미처 상상을 못했습니다.

 

 

방금 걸어온 곳입니다.

 

 

가만히 살펴보니 정원에는 태호석으로 한껏 멋을 냈습니다.

 

 

이제 여경루 옆까지 다가왔습니다.

 

 

나는 중국정원의 아름다움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어지는 회랑의 아름다움은 또 어떻고요?

 

 

수양버들 늘어진 가지가 만들어내는 운치도 정말 대단합니다.

 

 

나는 수양버들 가는 가지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에 한참동안 취해있었습니다.

 

 

하늘로 날아오르듯한 멋진 처마곡선에 눈을 뗄수가 없습니다.

 

 

어떻게하면 저런 식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이런 곳에서는 커피라도 한잔 했으면 좋으련만.....

 

 

여경루 뒷면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달아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작은 종같기도 한데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단순한 장식용은 아닐테고 말입니다.

 

 

담장 너머는 민가들입니다.

 

 

안내자나 안내문이 없을때 나는 한없는 갑갑함을 느낍니다.

 

 

여경루 인근 정원 한편에 베네치아의 명물인 곤돌라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소주와 베네치아는 서로 자매결연을 맺은 도시더군요. 그제서야 곤돌라가 여기 전시되어 있는 의미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