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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5 중국-붉은기의 흔적:강소,호남(完)

가장 아름답다는 무원에서도 이갱이 으뜸이다 3

by 깜쌤 2015. 5. 16.

 

아무리 작은 길이라도 포장되어 있으니 걷기에 편했습니다.

 

 

중국식 무덤을 마을 부근에서 보았습니다.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서 화살표만 따라가면 되었습니다.

 

 

어쩌다 한번씩 나타나는 공간은 텃밭으로 쓰이고 있었습니다.

 

 

일본인들이라면 논밭조차도 깔끔하게 정리를 해두었을 것입니다.

 

 

영어의 Y자 모습으로 생긴 동네의 한갈래에서 다른 갈래쪽으로 작은 산(?)을 넘어오자 골목길은 넓적한 청석으로 포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골목이지만 한쪽에는 반드시 자그마한 물길이 만들어져 있었고요.....

 

 

대문간에도 복을 부르는 글귀를 붙여두었습니다. 중국인들의 부귀공명에 대한 집착은 상상을 넘어설 정도입니다. 

 

 

나는 내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았습니다.

 

 

나름대로 신경써서 단장한 집들이 많았습니다. 대문간에는 악귀의 침입을 막는 그림을 붙이고 대문위 벽면에는 산수화를 그려넣었습니다.  

 

 

골목이 얼마나 깨끗한지 담배꽁초하나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나무를 잘라세워서 멋을 낸 담벼락이 나름대로 그럴듯한 운치를 만들어냈습니다.

 

 

그 다음집도 마당이 단정하게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산에서 내려오는 작은 골목이 끝나면서 큰 골목을 만나게 되어있었습니다. 

 

 

예상대로 큰 골목에는 물줄기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옛날에 이런 마을을 설계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지 않습니까? 

 

 

체면담이 세워져 있는 작은 골목도 있었습니다.

 

 

어떤 집은 벽면 장식이 극히 화려했습니다. 이제는 퇴락해버렸지만 한때는 내로라하는 분이 살았던 모양입니다.

 

 

골목에서 이서린고거를 만났습니다.

 

 

마침 그집으로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 둘이 들어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나는 호기심을 가지고 따라가보았습니다. 

 

 

집안에는 할머니가 음식을 만들고 계셨습니다.

 

 

좁은 마당이지만 깔끔하고 깨끗했습니다. 

 

 

존덕당이라는 현판이 붙은 중앙대청 앞에서 아이 둘이 공부를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남매인 모양입니다.

 

 

잠시 몇자를 끄적이더니 아이들은 하던 일을 그만두고 나가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도 아이 뒤를 따라 마당으로 나왔습니다. 춘란이 보입니다.

 

 

이서린! 그도 이지성처럼 이 마을을 빛낸 분인 모양입니다.

 

 

물길을 따라 밑으로  내려가자 고풍스런 건물이 나타났습니다.

 

 

아까 그 아이는 골목을 따라 뛰어내려가고 있었습니다.

 

 

긴 난간을 지닌 멋진 건물입니다.

 

 

물길 속에는 초미니 가두리 양식장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이서린고거에서 나온 아이는 골목 밑에서 놀고있었습니다. 물길에 걸린 대나무다리가 고풍스런 맛을 풍겨줍니다.

 

 

지붕곡선이 날아갈듯 한데 오래되어서 그런지 모든 것이 새까맣게 보입니다. 현판글씨가 흐릿하기만 한데 풍우정(風雨亭)인듯 합니다.

 

 

풍우정 앞 개울에는 붉은 색을 띈 식용물고기가 가두어져 있었습니다.

 

 

이 멋진 건물을 방치해둔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마당 안끝에는 다른 건물이 한채 더 자리잡았습니다.

 

 

너무 어수선해서 구경할 맛이 나지않았습니다.

 

 

이 나무가 뭐였더라? 나는 나무 이름을 떠올리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도통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마당 한쪽은 닭장이었습니다. 너무 헛헛했습니다.

 

 

이젠 나가야지요. 더 실망하기전에 말입니다.

 

 

우리는 다시 물길로 나왔습니다. 손자를 데리고 나들이를 가는 할머니 모습을 발견하고 괜히 콧등이 시큰했습니다.

 

 

아낙네들은 물길 가에서 나름대로 하던 일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둥근문이 있는 담벼락이 내 시야에 턱 나타났다가 이내 사라져갔습니다.

 

 

빨래는 밖에 널어두는가 봅니다.

 

 

하교하는 아이가 보였습니다.

 

 

골목에는 남루한 옷가지 몇개가 널려있기도 하고.....

 

 

동록방으로 가는 길을 안내하는 안내판위 담장에는 춘란화분이 얹혀있기도 했습니다.

 

 

어느 집이든 대청 한가운데는 사당비슷한 공간이 있습니다.

 

 

 두개의 물줄기가 하나로 합쳐지는 통제교부근으로 가는 골목에는 수리를 하느라고 엉망이었습니다.

 

 

 

우리는 동록방 건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명나라 말기와 청나라 초기 시대의 건물이라니까 약 360여년전의 건물입니다.

 

 

그동안 대를 이어가며 살아왔다는 건물이니 고풍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쪽에는 손님용 공간이 따로 있었습니다.

 

 

옛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기도 했는데 생뚱맞게 모택동 책자도 보이더군요.

 

 

나름대로는 잘 관리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습니다. 

 

 

자손대대로 전해지는 비법 처방전이라도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공간이 커서 그런지 관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듯 했습니다.

 

 

액막이용 호랑이 그림이 붙어있었습니다. 누가 그린 그림인지는 모르지만 주인은 사라지고 그림만 덩그렇게 남았습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