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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방폐장을 가보다 2

by 깜쌤 2015. 5. 12.

 

나는 공원구경을 계속하기로 했다.

 

 

여기까지 온 김에 한바퀴를 다 둘러보려는 것이다.

 

 

공원 위쪽으로 올라가자 숲사이로 해변이 보였다. 저기가 대본이다. 이견대가 있는 곳이다. 

 

 

문무왕의 아들인 신문왕이 아버지를 동해 대왕암에 묻고 한번씩 찾아와서 아버지 무덤쪽을 살펴보았다는 곳이 이견대다.  

 

 

그렇다면 대왕암도 이 부근에서 보여야 할 것이다.

 

 

공원에는 운동기구들도 갖추어져있었다.

 

 

벤치에 앉아서 따사로운 봄 햇살을 즐기고 싶었지만 참았다.

 

 

부근에서 바다쪽을 훑어보았더니 대왕암이 보였다.

 

 

나는 다시 산책로를 걸었다.

 

 

아이들을 의식해서 만들었을까? 색감이 좋았다.

 

 

은근히 재미있는 곳이다.

 

 

이런데서는 한숨잤으면 좋겠다. 하지만 봄볕은 무섭다. 봄햇살에는 얼굴이 쉽게 타기 때문이다. 

 

 

배가 달리고 있었다. 바다에서는 마구 달리는 것 같아도 멀리서보면 느리게만 보인다.

 

 

나는 다시 홍보관으로 내려왔다.

 

 

야외화장실도 깔끔했다.

 

 

첨단을 달리는 시설답게 조형물도 새로운 감각을 살렸다.

 

 

바닥을 장식하는 것은 고래다.

 

 

함께 온 일행은 방페장의 지하저장고를 보고 있을 것이다.

 

 

나는 홍보관으로 걸어갔다.

 

 

날이 더 풀리면 이 바닥에 물이 채워질 것이다.

 

 

이젠 혼자다. 나는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홍보관 시설물이 자리잡은 곳은 원래 봉길리다. 입구에는 봉길리가 어떤 곳이었는지를 소개해두었다.  

 

 

민감한 사안을 다루는 곳이어서 그럴까? 기본 색조를 초록으로 했다.

 

 

입구에서 안을 보니 방사능페기물을 담은 노란색 드럼통 모형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환경의식이 없는 국민은 자기목숨을 스스로 재촉하는 어리석은 자들이다. 그러길래 방폐장 건설을 두고 말이 많았다.  

 

 

방폐장 유치는 주민투표로 결정되었다. 방폐장유치투표에서 경주가 타지역에 비해 높은 찬성율을 보여주었기에 시설물을 유치했고 그런 주민들의 의사에 따라 건설할 수 있었던 것이다. 주민들이 결정한 것이니 이제와서 왜 경주에 방폐장이 있어야하는가를 따지는 것은 의미없는 일이다. 안전성과 효용성을 따지는게 옳은 일이다.    

 

 

경주방폐장에는 중, 저준위방사성 폐기물을 관리하고 보관하는 곳이다.

 

 

중저준위방상성폐기물은 무엇일까? 바로 위 사진과 아래 사진을 자세히 살펴보면 정답이 나와있다.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에 대한 낱말뜻이 정확하게 제시되어있다. 그러니까 여기에서는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은 취급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우리가 병원에서 엑스레이 사진을 찍을때 사용된 일부물건들도 중저준위폐물에 해당될 것이다.

 

 

경주방폐장은 그런 일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하는 일을 오해하여 지나치게 과장해서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원자력에너지는 어쩌면 판도라의 상자였을지도 모른다. 처음부터 열지않았으면 좋았을것을 인간들은 이미 이 상자의 뚜껑을 열어 이모저모로 사용중이다. 일을 저질러버린 것이다. 물론 거기에는 역사와 의 상관성이 존재한다.

 

 

일이 이 지경까지 이른 이상 이제와서 누구를 탓하고 원망할 것이 아니라 가장 안전하게 사용하고 안전하게 폐기처리하는 일에 몰두하면 된다. 다르게 생각하면 원자력 에너지의 장점도 참으로 많다.

 

 

폐기물을 이런 드럼통에 넣고 압축한 뒤 지하저장고로 옮겨 영구보관한다고 한다. 나는 이런 분야에 너무 문외한이므로 한두번 방문해서 보고 들은 지식을 가지고 자세히 설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방사성폐물은 전국에서 생산되어 나오므로 안전하게 옮겨오기 위해서는 특수한 설비를 갖춘 배가 필요하다. 그 배가 한진청정누리호다.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재난을 대비하여 최대한의 안전시설을 갖춘 배라고 들었다.

 

 

홍보관을 둘러보므로써 나는 비로소 방폐장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일에 대해 바르게 이해할 수 있었다. 뭐든지 모르고 함부로 생각하면 공포스러워진다. 물론 이 시설물 하나로 모든 문제가 다 완벽하게 해결된 것은 아니다. 앞으로도 치밀하게 처리해야할 숙제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음을 관계당국도 잘 알고 있었다.

 

 

 

이 화면은 방폐장시설물의 전체적인 조감도를 나타낸다. 사진의 제일 오른쪽 골뱅이처럼 생긴것이 홍보관이다.  

 

 

더 알고 싶은 분들은 현장을 방문해보시기를 권한다. 누구라도 가면 환영해준다. 단 신분증을 꼭 지참해야 한다. 자녀들을 데리고 가서 함께 공부하는 것도 좋다.

 

 

하루 소풍장소로도 멋진 곳이다. 감은사지와 이견대, 대왕암을 보고 홍보관을 둘러보면 하루가 쉽게 갈 것이다. 시내에서 양남행 버스를 타고 가다가 대왕암부근에서 내리면 쉽다. 자가용승용차로 가면 더 편하고 쉬울 것이지만 자가용이 없는 분들은 버스를 타고 가도 전혀 불편하지 않다. 

 

 

꼭 한번 둘러보기를 권하고 싶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