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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5 중국-붉은기의 흔적:강소,호남(完)

경덕진(징더전) 도자기의 위용 1

by 깜쌤 2015. 5. 4.

 

공원으로 들어가는 길에는 플라타너스나무들이 줄을 지었고 가로등 기둥은 도자기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세상에나.....   가로등을 도자기로 만들어 세우는 도시가 다 있다니......

 

 

 경덕진이 아니라면 불가능한 발상일것입니다. 공원 광장에는 엄청난 인파가 들끓고 있었습니다. 

 

 

확실히 중국은 최근 30년만에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그들이 가진 저력이 한꺼번에 분출된다고 보는게 정상이지 싶습니다.

 

 

 광장을 메운 사람들은 거의 다 노인들이었습니다. 구글지도로 검색해보니 광장이름은 경덕진인민광장이었습니다.

 

 

광장에 모여든 이들은 문화대혁명을 겪은 노년층이 다수일 것입니다. 이른바 산전수전 다겪은 분들이겠지요.

 

 

어쩌면 홍군 출신도 있을지 모릅니다. 인민해방군이 아닌 홍군!

 

 

어떤이들은 잡담을 하고......

 

 

어떤 이들은 삼삼오오 모여앉아 카드놀이 삼매경에 빠져들기도 했습니다.

 

 

신발을 닦는 분도 있었습니다.

 

 

  붉은 깃발은 왜 세워두었을까요?

 

 

한쪽에서는 무슨 공연을 하는 것같기도 했습니다.

 

 

이 어른의 인생길도 결코 쉬운 것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이쪽은 카드매니아들인가 봅니다.

 

 

혹시 이 가운데 도자기 기술자들은 없을까요?

 

 

모택동에게 진상된 밥그릇가운데 어떤 것은 투명하게 보일 정도로 얇은 제품도 있다고 그러던데....

 

 

어쨌거나간에 공원에 활기가 넘치니 보기좋았습니다.

 

 

모여 노는데는 남녀 구별이 없습니다.

 

 

나는 광장을 굽어볼 수 있는 곳으로 다가갔습니다.

 

 

한쪽에는 댄스판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나는 광장을 벗어나 도로로 올라갔습니다.

 

 

도로가에는 도자기 만드는 것과 관련된 조각상들이 줄을 서서 관광객들을 불러모으고 있었습니다.

 

 

조각품들이 하나같이 정교했습니다.

 

 

중국인들의 조각품 제작솜씨도 유럽인못지 않습니다. 마지막 점검을 하는 과정일까요?

 

 

광장에 모여든 인파들이 보이는지요? 이 노인은 그런 사람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자기 일에만 몰두하고 있었습니다.

 

 

살아있는 인간은 스트레칭을 하고 조각인간은 무거운 것을 들고 무심히 걸어갑니다. 

 

 

그가 들고 있는 것을 무엇일까요?

 

 

명청시대에 경덕진에서 만든 도자기들은 당시 세계의 최첨단제품들이었습니다.

 

 

유럽인들은 이들이 만들어낸 도자기들을 보고 거의 미칠 정도로 열광했습니다. 

 

 

너무나 정교하고 아름다웠기 때문입니다.

 

 

사실 말이지만 유럽인들은 경덕진에서 도자기들을 만든 사람들은 악마의 하수인으로 여길 정도였다고 합니다.   

 

 

광장에는 아직도 춤판이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광장 한쪽 구석에 있는 구조물의 크기도 거대합니다. 대륙 사람들은 뭘 하나 만들어도 구경하는 사람들의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크게 만드는가 봅니다.

 

 

나는 조각품들을 살피느라 시간가는줄도 몰랐습니다.

 

 

경덕진부근에서는 도자기를 만드는데 꼭 필요한 좋은 흙이 많이 생산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좋은 흙이 있어야 좋은 작품이 나온다고 하는 모양입니다.

 

 

도자기라는 말은 도기와 자기를 합쳐서 부르는 말입니다. 좀더 넓은 의미에서는 더 다양한 그릇들을 포함하기도 한다는군요.  

 

 

역사적으로 고찰해보면 자기를 생산할 줄 알았던 나라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조선, 일본, 베트남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요즘 말로 하자면 첨단제품을 생산할 줄 아는 나라들이었다는 말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이 열강의 침탈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일본에게 나라를 뺏긴 이유는 무엇때문이었을까요?

 

 

이제는 우리도 광장을 벗어나야할 시간입니다.

 

 

나는 조각상을 보며 군중들 속에 숨어있을지도 모르는 초일류 도자기장인을 상상했습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경덕진의 명성은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조각상 앞은 사거리입니다. 나는 도자박물관으로 가는 길을 찾았습니다. 스마트폰을 켜서 바이두지도를 불러내어놓고 찾는 일이니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어디로 가야할지 방향을 찾는데는 그리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사거리 한쪽은 완전히 공사판이었습니다.

 

 

전시관으로 가는 길은 느낌부터가 달랐습니다. 가로등과 전봇대는 도자기로 만들어진 거리니 찾기도 쉽습니다.

 

 

길거리에 귀티가 흘렀습니다.

 

 

가게마다 멋진 도자기들이 가득했습니다.

 

 

경덕진에 와서 나는 인간이 도자기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깊이 깨달았습니다. 

 

 

바로 이 가게에서 말입니다. 다음 글에 계속하겠습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