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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남산가는 길에 만나는 벚꽃 터널

by 깜쌤 2015. 4. 21.

 

경주벚꽃이 유명하긴해도 외지인들이 잘 모르는 곳이 제법 숨어있습니다. 오늘은 그곳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내에서 삼릉으로 나가는 길이 바로 그것인데요, 보문과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입니다.

 

 

교통량도 적고 아주 평탄한 길이어서 여성들이 자전거를 타기에는 그만큼 좋은 곳도 드뭅니다.

 

 

나는 4월 8일 낮에 그쪽으로 가보았습니다.

 

 

벚꽃 조각들이 마구 날려서 꽃비가 내리는듯 했습니다.

 

 

꽃비가 온다면 그런 식이겠지요. 어디인지 이해가 안되는 분들을 위해 지도를 가지고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위 지도를 클릭해보면 아주 크게 확대되어 나타날 것입니다.

 

1 - 오릉부근

2 - 삼릉

3 - 용장계곡입구

4 - 내남입구. 그 부근에 아주 맛있는 칼국수집이 숨어있습니다.  

 

 

사진속에 나타난 이정표를 잘 보면 남산, 포석정이라고 표시되어 있지 않습니까?

 

 

고속도로 인터체인지에서 빠져나오는 길과 만나는 커다란 사거리를 지나서도 그대로 직진만 하면 됩니다.  

 

 

지금 제가 달리고 있는 길은 예전에 언양을 통해 울산으로 가던 길입니다. 7번 국도는 아닙니다. 이쪽은 35번 국도지만 강변쪽으로 큰길을 새로 내어두었기에 옛길은 교통량이 확실히 적습니다.

 

 

교통량이 적다고 하더라도 마음 턱 놓고 차도로 달리지는 말고 인도를 겸한 자전거길로 달리기 바랍니다.

 

 

그게 제일 안전한 방법입니다.

 

 

오른쪽으로 거북이등을 닮은 산이 멀리 보이는데 그 산이 망성산(혹은 망산)입니다. 그쪽으로 경부고속국도가 지나갑니다.

 

 

남산가는 도로 왼편으로는 음식점이 가득하니 밥굶을 걱정은 안해도 됩니다.

 

 

이런 좋은 길을 놓아두고 보문쪽으로만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보면 너무 안타깝습니다.

 

 

길 왼쪽으로는 나정, 포석정, 삼릉같은 유적들이 즐비해서 구경하기에는 그저그만입니다.

 

 

남산 밑으로는 조용한 절들도 숨어있습니다.

 

 

혼자만 즐기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여러분들께 소개해봅니다.

 

 

2016년 봄에는 꼭 한번 가보시기를 권합니다.

 

 

벚나무 길이니만큼 가을철에는 단풍도 아주 아름답습니다.

 

 

벚나무 잎이 단풍들때는 빨갛게 변한다는 사실 정도는 아시지요?

 

 

사진속에 보이는 계곡이 삼릉계곡입니다.

 

 

삼릉주차장을 만나서도 그냥 달리면 됩니다.

 

 

유명한 삼릉소나무 터널입니다. 시간이 없는 분들이나 체력이 약한 분들은 여기에서 시내로 되돌아가도 됩니다.

 

 

시간과 체력이 되는 분들은 계속달리면 됩니다. 드디어 자전거 전용도로가 나올 것입니다.

 

 

자전거 전용도로는 틈수골입구까지 이어집니다. 틈수골 입구를 지나면 내남입구까지는 도로를 따라 달리면 됩니다. 

 

 

내남입구까지 갔으면 조금만 더 가서 도로가 복잡하게 교차하는 곳 부근에 있는 제일손칼국수집에서 칼국수 한그릇을 잡숫고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주인아줌마의 넉넉한 손끝에서 나오는 손칼국수를 포식할 수 있습니다. 숨은 맛집이라고 보면 됩니다.

 

 

위 주소를 클릭해보면 예전에 써놓은 글이 올라올 것입니다. 이 글 속에 등장하는 사진을 찍은 그날도 찾아가서 칼국수를 먹고 왔는데 아직도 같은 맛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보통사람일 경우 왕복 세시간이면 넉넉하게 다녀올 것입니다. 한번 달려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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