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15 중국-붉은기의 흔적:강소,호남(完)

비경 황석채를 향해 올라갑니다 2

by 깜쌤 2015. 3. 16.

 

모퉁이를 돌아섰더니 몇개의 기둥같은 봉우리들이 앞을 가로막아선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 정도 경치를 두고 천하제일라고 하면 곤란하지만 저런 모습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실망하기에는 이르다는 말이죠.

 

 

우리는 휴게소 부근으로 다시 돌아나갔습니다. 잔도가 끊어져있었기 때문이죠.

 

 

산길을 조금 올라가자 화장실이 나왔습니다. 여행중엔 화장실을 발견할때마다 자주 다녀오는게 여러모로 유리합니다. 특히 유럽에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여기가 중국이라고는 해도 사람들로 붐비는 산중이니 마찬가지죠.

 

 

길은 어쩌다 한번씩 오르락내리락하지만 꾸준히 고도를 높여가며 이어집니다.

 

 

나는 산길을 걸을때마다 감탄하는 것이 있습니다.

 

 

어찌 모든 길마다 돌로 계단을 만들어 완벽하게 포장을 해두었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한참을 허위허위 오르다가 점장대를 만났습니다. 장수들을 불러모은 곳이었던가 봅니다.

 

 

봉우리 사이로 골짜기가 슬그머니 나타나서 속살을 슬쩍 보여주었습니다. 

 

 

길은 다시 위로 이어졌습니다.

 

 

길가에 있는 바위덩어리가 깨어져있었습니다. 나는 그 파편을 유심히 살폈습니다. 아무래도 이암 덩어리같아서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아득한 옛날 여기가 바다밑이었다고 하니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등산로에서 만난 원숭이들은 우리들 눈치를 살살 살펴보는듯 합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 동료는 벌써 정상에 도착했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물론 문자 연락이죠.

 

 

높이 오르자 드디어 장가계 국가삼림공원의 위용이 슬슬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칼날처럼 위로만 솟아오른 봉우리들이 그 위용을 과시하기 시작한 것이죠.

 

 

거의가 네모난 형태인데 그 바위덩어리 위에 여러가지 나무들이 자란다는 사실이 신비로움을 더해줍니다.  

 

 

이제 상당히 올라온듯 합니다. 우리는 봉우리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걸으면서 숨을 고루었습니다.  

 

 

이제 황석채로 오르기위한 막바지 고비인듯 합니다. 위로 연결된 계단들이 가파른 모습으로 이어졌습니다.

 

 

황석채 위는 너른 평지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망무제로 탁터진 평야같은 그런 평지는 아니지만 제법 너르게 펼쳐진 편편한 곳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나는 그 모습이 점점 더 궁금해졌습니다.

 

 

길은 계속해서 위로 이어졌습니다.

 

 

이제 멀리있는 봉우리들의 위쪽 모습이 슬슬 드러납니다.

 

 

어느덧 2시간이 넘은듯 합니다. 절벽들이 저런 식으로 길게 이어진 곳이 나타납니다. 황석채 정상도 저런 모습이겠지요.

 

 

마침내 황석채의 정상부분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예상대로 정상부근에는 여러가지 시설물들이 자리를 잡고 있더군요. 중국의 명승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정자도 나타납니다. 음식점은 기본으로 존재합니다.

 

 

육기각이라는 전망대를 겸한 정자였습니다. 당연히 올라가봐야 합니다.

 

 

하늘로 날아 올라갈듯한 처마곡선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나는 육기각 내부 계단을 통해 위로 올라갔습니다. 위에는 중국 전통의상을 걸어두고 관광객들에게 빌려주는 곳이 있었습니다.

 

 

난간에 서서 삼림공원입구쪽을 바라보았습니다. 저 골짜기 여관에서 우리는 머물렀던 것이죠. 멋진 풍광입니다.

 

 

장가계인근에는 소수민족들이 제법 있는 것으로 압니다. 어느 민족의 전통의상인지는 모르겠지만 색상이 화려했습니다. 한번 빌려입는데 우리돈으로 1,000원을 달라고 하더군요.

 

 

난간에서 바라보니 계곡 속으로는 우뚝 솟은 봉우리들이 줄을 지어 서있었습니다.

 

 

케이블카로 먼저 올라간 동료도 이 부근에 와 있음을 재확인하고 다시 만났습니다.

 

 

이제는 다른쪽을 살펴볼 차례입니다.

 

 

학자들은 이런 봉우리들이 규암으로 이루어져있다고 이야기를 하는 모양입니다. 사진의 오른쪽을 자세히 살펴보면 케이블카를 위한 철탑이 보입니다.

 

 

정자가 있는 육기각에는 작은 가게들이 들어서있었습니다.

 

 

우리는 안내도를 살폈습니다. 이제 황석채를 한바퀴 돌아보려고 합니다. 한바퀴 도는데 한시간 정도만 투자하면 될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황석채 정상공간을 둘러볼 차례입니다.

 

 

시계반대방향으로 가면서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자, 이제 출발합니다. 다음 글에 계속하겠습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