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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5 중국-붉은기의 흔적:강소,호남(完)

진회하에 흐르는 낭만

by 깜쌤 2015. 2. 18.

 

부자묘 인근에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중국인의 옷차림도 이제는 얼마나 세련되었는지 모릅니다.

 

 

지나다니는 여성들의 미모는 아무래도 우리나라 여성들이 한 수 위인 것 같습니다.

 

 

어떤 이들은 성형으로 인한 것이라고 비하하기도 합니다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어떻게 단정할 수 있느냐고요?

 

 

나는 열두살, 열세살 되는 아이들만 삼십여년을 가르쳤습니다. 확실히 우리나라 아이들은 눈썹이 짙어졌고 하체가 길어졌으며 콧대가 오뚝하게 서기시작했고 특히 여자아이들의 엉덩이 모습이 서양여인들처럼 변하고 있습니다.

 

 

교직생활을 거의 사십여년 동안이나 했으니 아이들의 체형과 얼굴모습을 자세히 살필 수 있었기에 변화상을 확실히 관찰한 셈이죠.

 

  

여자 아이들 가운데는 어려서부터 미인축에 들어가는 아이들 비율이 예전보다 엄청나게 증가했습니다. 그러니 단정할 수 있는 것이죠. 물론 제 눈이 잘못되었다고 항의하면 할말이 줄어듭니다만 제가 바보도 아닌데 그 정도를 모르겠습니까?

 

 

부자묘 앞에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 줄은 미쳐 몰랐습니다.

 

 

부자묘가 중국인들이 선정한 여행성지 40군데 가운데 하나라는 식으로 표현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만 어디에서 누가 그런 자료를 만들었는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5A급 여행지를 두고 한 표현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너무 궁금해서 중국 바이두에도 접속해서 찾아보았지만 잘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마 제 능력이 부족해서 그런가 봅니다.

 

 

불을 켜면서 건물 속이 환해지니까 확실히 더 아름다워진 것같습니다.

 

 

겨울이어서 그런지 날씨가 약간은 쌀쌀하다는 느낌이 들기도하지만 그래도 여기가 명색이 강남이니 우리나라의 겨울과는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인력거꾼들의 퇴근시각은 몇시인지 모르겠습니다.

 

 

진회하에는 낭만이 흐르고 있습니다.

 

 

부자묘 맞은편 벽의 용모습은 부자묘 대성전 지붕위 조각디자인과 닮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절묘한 배치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부자묘에서 서쪽거리에 있는 집 벽에 득월대라는 글씨가 보입니다.

 

 

중국인다운 멋진 발상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중국인들의 예술적인 감각은 의식주 속 밑바닥에 잠재되어 있다가 경제가 살아나면서 저런 식으로 한꺼번에 분출되는 것 같습니다. 나는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귀에 익은 익숙한 말이 들려오기에 부근을 살폈더니 김해에서 온 젊은이들이 모여있었습니다.

 

 

젊은이들이어서 그런지 생기발랄하더군요.

 

 

내가 누렸던 젊음은 어디에서 덧없이 사그라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부자묘 앞 광장을 벗어났습니다.

 

 

강남공원앞의 분위기도 낮과는 달랐습니다.

 

 

과거시험장이었던 강남공원 앞에 동그랗게 떨어진 레이저 조명이 지나가는 행인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부귀영화를 꿈꾸었던 수많은 유생들의 슬픔이 진하게 배인 곳이라고나 할까요? 합격자보다 낙방생이 더 많은게 과거시험 아니었겠습니까?

 

 

그 맞은 편으로 참한 가게들이 많았습니다.

 

 

나는 다리쪽으로 가보았습니다.

 

 

내 예상이 틀리지 않았습니다. 멋진 야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으니까요.

 

 

이런 곳에서는 따뜻한 차라도 한잔 해야하지만 날이 쌀쌀해서 포기했습니다.

 

 

빠리의 센(=세느)강에서 느끼는 정감과는 확실히 다릅니다.

 

 

남경은 남경만의 분위기가 있는 것이죠.

 

 

중국 강남의 정취는 남다른 데가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다리 위에서 낭만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조명의 아름다움도 뛰어납니다.

 

 

이 멋진 풍정속으로 갑자기 멋진 침입자가 나타났습니다.

 

 

유람선이 흘러가고 있었던 것이죠.

 

 

배 양옆으로 갈라지는 물들이 색깔있는 기름처럼 느껴졌습니다. 멋진 풍경이었습니다.

 

 

우리는 오후에 봐두었던 오래된 가게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볶음밥을 주문했습니다만 1회용접시에 담겨나오기에 큰 실망을 하고 말았습니다.

 

 

남경은 양주와 가깝습니다. 양주 볶음밥은 중국전역에 워낙 유명하니 시켜본 것인데 1회용쟁반에 나오다니....   실망이 컸습니다. 거기다가 따뜻한 국물조차 없으니 어찌 절망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다른 집에 갈걸하는 생각마저 치밀어올랐습니다.

 

 

더구나 가게 출입문까지 계속 열어두어서 고통이 컸습니다. 겨울이니 추웠기 때문입니다. 밥만 후딱 먹은 뒤 일어섰습니다. 일행 한분이 몸이 좋지 않다기에 더더욱 서두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남경에서의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