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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5 중국-붉은기의 흔적:강소,호남(完)

추운 겨울에 따뜻한 강남땅을 찾아갑니다

by 깜쌤 2015. 1. 30.

 

멀리 떠나가보기로 했습니다. 평생을 바쳐서 살아왔던 직장문제도 깨끗이 해결되었기에 모처럼 마음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자식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은 아니지만 최근 몇년동안은 편찮으셨던 어머니때문에 여행을 가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2015년 1월 6일 새벽에 길을 나섰습니다. 동행인의 부인께서 신경주역까지 차를 태워주셨습니다.

 

 

고속열차를 타고 서울로 간 뒤, 인천까지 가야했습니다.

 

 

이번 여행의 행선지는 중국입니다.

 

 

중국안에서도 양자강 남쪽으로만 다닐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강남여행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처음도착해야할 목적지는 남경입니다. 중국 북쪽에 북경이 있다면 강남에는 남경이 있습니다.

 

 

남경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알고보면 볼거리가 무궁무진한 도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여행의 첫 목적지로 남경을 찍었던 것이죠.

 

 

비행기 요금은 남경 왕복으로 34만원 정도였습니다.

 

 

두시간 남짓해서 서울역에 도착했습니다.

 

 

이 좁은 나라에 고속철도가 왠말이냐고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다른 측면으로 보면 긍정적인 효과가 무궁무진합니다. 나는 이번 여행에서 중국의 고속열차도 타볼 생각입니다.

 

 

서울역에 도착해서는 인천공항으로 이어지는 공항철도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고속철도 기차표를 사면서 공항철도표까지 같이 끊었습니다. 

 

 

사실 말이지 우리나라처럼 대중교통편이 잘 연결되는 나라도 이 세상에 드물지 싶습니다.

 

 

직통이어서 그런지 좌석까지 지정되어 있었습니다.

 

 

표를 보여주니까 공항철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카드를 내주었습니다.

 

 

배낭여행에서는 무엇이든지 자세히 살펴보는게 중요합니다.  

 

 

그래야만 실수를 적게 합니다.

 

 

인천공항까지는 40분만에 도착가능합니다.

 

 

인천공항의 운영시스템과 대중교통과의 연계 체제는 언제봐도 환상적입니다.

 

 

머리카락이 허옇게 변해버린 이 나이에 배낭을 메고 해외여행을 떠난다는 것이 남보기에 초라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만 크게 개의치는 않습니다.

 

 

배낭여행이 내 스타일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여행사가 주관하는 패키지여행은 즐기기가 불가능합니다.

 

 

성격이 더럽기 때문인것도 그 원인이지 싶습니다.

 

 

아참, 비행기표는 인터넷을 뒤지다가 와이페이모어 회사에서 구했습니다.

 

 

몇번 사용해본 회사인데 그런대로 믿을만 합니다.

 

 

여행사에서 확보하고 있는 비행기표 상황을 쉽게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회사이긴해도 어딘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이번 여행팀은 세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모두들 나와 나이가 비슷한 사람들이죠. 남경까지는 아시아나가 취항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도 있는 모양이지만 얼마전에 오너의 젊은 딸이 저지른 갑질 때문에 그 회사의 비행기표를 구하기가 싫어지더군요.

 

 

남경까지는 두시간만에 도착합니다. 그래도 기내식을 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식사한끼를 공짜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은 배낭여행자에게는 큰 기쁨이기도 합니다.

 

 

지금 먹어두는 우리 음식을 앞으로 23일동안이나 먹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2박 23일 여정에서 생활비로는 백만원을 덜쓰고 돌아올 생각입니다. 비행기 요금은 빼고요.....

 

 

하루에 우리나라 돈으로 5만원을 덜 쓸 생각이라는 말입니다.

 

 

이제는 확실한 실업자가 되었으니 허리띠를 더 졸라매고 살아야만 합니다. 돈 5만원이 있는 자들에게는 껌값정도이겠지만 나같은 서민에게는 큰돈입니다.

 

 

지금까지 중국은 8번을 여행했습니다. 그러니 이번 여행은 아홉번째인 셈이죠.

 

 

그래도 못가본 곳이 너무 많기에 앞으로도 열번은 더 가봐야할 것 같습니다. 식사를 끝내고 조금 있으니 벌써 남경에 도착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비행기 안에서 미리 중국 출입국신고서를 써두었습니다.  

 

 

입국수속을 밟고 입국장까지 나왔습니다.

 

 

동행인들에게 화장실에 다녀오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화장실에 가서 복대속에 여권과 큰돈을 넣고 오늘 하루 쓸 돈만 꺼내두도록 당부했습니다.

 

 

남경의 녹구공항에서는 시내까지 지하철 S1 라인을 타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물론 남경남점이라는 이름을 가진 기차역에서 지하철 1호선으로 갈아타야 합니다.  

 

 

어느 나라든 공항에서 시내까지 지하철이 연결되어 있지 않다면 리무진버스를 타는 것이 가장 경제적입니다.

 

 

잔돈을 꺼내 지하철 표를 샀습니다. 한자를 알고 있으므로 표 구하기는 식은죽 먹기입니다. 대구시내 지하철처럼 플라스틱 코인이 나옵니다.

 

 

남경시내 신가구역이나 삼산가까지 가기로 했습니다. 요금은 중국돈으로 7원입니다. 중국돈 1원은 우리나라돈 180원이라고 생각하면 계산하기가 쉽습니다. 실제 제가 준비한 돈은 중국돈 7,500원이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5천5백원 내외로만 쓸 생각입니다.  

 

 

공항에서 시내목적지까지는 45분 내외로 소요될 것입니다.

 

 

호텔예약은 해두지 않았기에 시내에 들어가서 구해야만 합니다. 이제부터 과감하게 부딪혀보는 것이죠. 그게 여행의 묘미이고 재미이지 않겠습니까? 과연 우리 팀에게는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었을까요? 이제부터 중국에서의 생존비법을 하나하나 전수해 드립니다. 다음 글에 이어집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