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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백조의 호수였으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by 깜쌤 2014. 12. 1.

 

경주 형산강에서 백조를 만난다는 것은 꿈속에서나 가능한 일로 알고 살았다.

 

 

며칠전 출근길에 백조를 만났다. 강물에 떠서 유유히 돌아다니는 저 하얀 새는 내가 아무리 살펴봐도 틀림없는 백조였다. 내가 백조를 잘못알고 있다면 모를까 모양새가 어김없었다.

 

 

나는 자전거를 세우고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먼거리에서 카메라를 들이대서 그랬는지 몰라도 녀석들은 사람에게는 신경을 쓰지 않고 먹이사냥에만 열을 올리고 있었다.

 

 

초등학교 다닐 때 교과서에 실렸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백조왕자>! 시골뜨기여서 워낙 어리바리했던 내가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었는데 그것은 안데르센이 지은 동화였다. 마법에 걸린 오빠들을 살리기 위해 엉겅퀴로 옷을 짜야하는 엘리제와 11마리의 백조가 등장하는 아름다운 이야기였다.    

 

 

며칠전에 녀석들을 한번 만나본 것으로 백조와 나와의 만남은 끝이었다. 다른 지방으로 이동해갔는지 모르지만 너무 섭섭했다.

 

 

순수한 우리말로는 고니라고 했던 모양이다. 백조라는 말은 이름 그대로 흰새라는 뜻이리라. 백조 속에는 몇가지 종류가 있다고 그러던데.....

 

 

저 아름다운 백조들이 무지한 사냥꾼들의 총질에 희생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강물위에 떠있는 고니들은 생각만해도 아름답지 않은가?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