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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안에서 교통사고 발생률 1위인 도시는?

by 깜쌤 2014. 12. 11.

 

경주! 한번 슬쩍 지나치는 도시로보면 참으로 아름다운 도시다. 하지만 터잡고 살면서 내막을 자세히 살펴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경주시민으로서 부끄럽긴 하지만 경주가 가진 불명예스런 기록을 한가지만 살펴보기로 하자.  

 

 

대검찰청이 발표한 2014년 범죄분석자료를 가지고 쓴 경주신문 기사에 의하면 경주시가 인구수에 대비한 교통사고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높고 방화사건 발생비율도 2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대검찰청 홈페이지에 가서 사실 확인을 해본 결과 틀림없었다. 근거화면을 캡쳐한 것이다.  

 

 

경주가 교통사고 발생률 전국1위를 차지한 것을 두고 여러가지 차에서 다양한 원인분석을 해두었다. 대부분 맞는 말이다. 하지만 원인분석을 하면서 짚고 넘어가지 않은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경주시 당국의 무관심과 시민들의 의식수준이다.

 

사고율이 높은 원인을 두고 경주지리에 미숙한 관광객과 물동량이 많은 도로사정을 들고 있지만 경주시당국의 무관심과 시민의 낮은 문제의식을 빠뜨리고 논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핵심은 경주시당국의 무신경과 시민의식의 실종이다.

 

 

먼저 시당국의 관심도를 살펴보자. 이 한장의 사진이 모든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하면 지나친 주장이지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진 속의 현장은 경주 보문관광단지의 화백컨벤션센터 앞이다.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 유치 지역지원사업으로 건립하여 기부채납형식으로 경주시에 운영권을 넘겨주기로 한 건물인데 올 연말 완공을 앞두고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런 사유를 안고 있는 건물이라면 공사현장주변에 대한 경주시의 관심도 각별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명색이 국제관광도시인 경주에서도 관광단지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 보문지역이다. 봄가을 관광철이 되면 인파로 북적이는 곳인데 공사현장 인도와 차도에 설치해둔 경고용 설치물이 전부다. 

 

 

인도를 다 파헤쳐두었으니 보행자가 선택할 곳은 차도뿐이다. 그러면 자전거 사용자는 또 어쩌라는 말인가? 보행자와 자전거용 통로를 만들어두고 공사를 진행하도록 감독하는게 순리가 아닌가? 결국 이런 모습은 당국의 무관심을 나타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런 사례가 어디 한두군데이던가? 일본의 공사현장 모습을 보자.

 

 

일본의 경주라는 평을 얻고 있는 나라시에서 찍은 사진이다.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한 시설을 어떤 식으로 설치해두었는지 확인해보자.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한 시설을 철저히 해두고 공사를 시행하지만 경주시 당국에서는 그런 관심조차도 기울이지 않고 있다. 경주를 찾은 외지인과 시민로 들끓는 보문관광단지의 형편이 이렇다면 나머지는 안봐도 뻔하다. 시민의식은 어떤 수준인지 사진자료를 가지고 확인해보자.  

 

 

경주역앞 성동시장 도로상황이다. 2011년에 찍은 사진이지만 해가 지나갈수록 길거리를 점령한 상인들의 숫자가 늘었으면 늘었지 결코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태다. 사진 속의 차량들은 움직이고 있는 차들이 아니고 주차시켜둔 차들이다. 봄부터 초겨울까지 매일 아침마다 저런 일이 벌어진다.

 

 

인도에 차를 올리는 것은 다반사다. 도로가에 불법주차하는 것은 단속을 하면서도 이런 차들은 왜 그냥두고 모른척하는지 모르겠다. 이런 차들때문에 보행자는 차도로 내려서야하고 이는 교통사고 증가로 이어지는게 아닌가? 행정력과 공권력이 철처히 무시되는 현장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시민들의 의식수준이 이정도라면 이는 무법천지나 마찬가지다. 행정당국의 무관심과 시민의식의 결여에다가 관광객과 물동량 증가로 인한 피해는 애꿎은 시민들과 관광객의 몫이다. 

 

 

교통사고를 당한 피해자들과 사고를 낸 가해자들의 거주지를 세밀하게 분석한 통계가 있어야만 경주시민들의 시민의식을 정확하게 분석해낼 수 있겠지만 현실이 이런만큼 당국에서는 현장을 한번 찾아보고 확인해보기 바란다.

 

언제까지나 경주시가 교통사고 발생률 1위라는 오명을 뒤집어쓰면서 살아가야 하는가? 거기다가 방화범죄율까지 전국 2위라면 너무 부끄럽고 창피해서 고개를 못들 지경이다. 이게 어디 사람사는 동네라고 말할 수 있을까? 오늘 새벽에도 사진 속에 보이는 장소앞을 지나왔지만 인도에 차를 올려두는 것은 물론이고 차도에 물건을 깔아둔 사람이 있었으니 이젠 할말을 잃는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