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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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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

짝을 이루었으면 반드시 행복해야한다

by 깜쌤 2014. 11. 15.

 

지난주 토요일에는 자전거로 보문관광단지를 향해 부지런히 달렸다.

 

 

얼마전에 함께 근무했던 총각선생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기 때문이다.

 

 

결혼한다는 것이다.

 

 

은퇴를 한뒤에 이런 전화를 받는 것은 너무 행복한 일이다.

 

 

마리 로랭생은 그녀의 시 속에서 잊혀진 여자가 제일 슬픈 여자라고 하지 않았던가?

 

 

남에게 잊혀진다는 것은 비극이다. 잊혀짐은 당연한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비극은 비극이다.

 

 

식장에 가보았더니 신랑이 예식담당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나는 식장으로 내려가보았다.

 

 

어쩌다가 한두번씩은 들렀던 곳이다.

 

 

이 공간이 결혼식장으로 쓰일 줄은 몰랐다.

 

 

신랑을 만나본 뒤 나는 다시 로비로 올라갔다.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자잘한 아름다움을 느껴보기 위해서였다.

 

 

젊은 청년들이 연수를 온 모양이다.

 

 

청운의 꿈을 안고 새출발하는 젊은이들을 보면 가슴이 뛴다.

 

 

그들을 볼때마다 나는 자꾸 뒤를 돌아다보게 된다.

 

 

내 삶을 반추해보기 위해서다.

 

 

아이들 소리가 들렸다. 신부도 교사인 모양이다.

 

 

담임선생님의 결혼식에 참가한 아이들은 멋진 추억을 하나 간직한 것이나 다름없다.

 

 

새로 출발하는 젊은이 한쌍이 행복한 삶을 살기를 빌어보았다.

 

 

며칠 전에는 딸아이의 결혼 3주년 기념일이 지나갔다.

 

 

축하전화만 해준 것이 못내 마음에 걸렸다. 오늘 아침에 식사기도를 할때 딸아이를 위해 기도해주었다. 모두들 다 잘 살았으면 좋겠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