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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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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

이제 계약기간이 끝나간다

by 깜쌤 2014. 11. 20.

 

지난 석달동안은 시내 어떤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쳤다.

 

 

기간제교사가 되어서 전담교사 역할을 해본 것이다. 기간제교사, 전담교사라는 용어가 나오니 말이 헛갈릴 수도 있겠다. 전담교사는 특정한 과목 한두가지만 가르치되 담임을 맡지 않은 교사를 말하고 기간제교사는 이름 그대로 일정한 기간동안 계약해서 가르치는 선생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쉽다.   

 

 

이번 계약기간이 끝나면 여행을 떠나고 싶었다.

 

 

겨울이 다가오므로 아무래도 따뜻한 남쪽이 좋을 것 같아서 베트남 종단을 생각하고 있었다.

 

 

4학년 아이들을 가르쳐 본 것은 정말 오랫만이다.

 

 

하지만 아이들을 다루는 것은 식은 죽먹기만큼이나 쉬운 일이므로 부담이 될 일은 없었다. 너무 귀엽고 착한 아이들이어서 가르치는 재미가 아주 쏠쏠했다.

 

 

영어를 특별히 잘 하는 아이들을 만나면 너무 행복하다. 사진 속에 등장하는 이 아이는 말하고 읽기에 얼마나 유창한 실력을 가졌는지 모른다.

 

 

뛰어난 실력을 지닌 아이들을 만나서 가르치면 저절로 행복해진다.

 

 

대구나 서울 같은 대도시에 위치한 학교에서 좋은 시설을 바탕으로 하여 우수한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었지만 그럴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선생을 하며 제일 아쉬웠던 점이 그것이다. 승진을 안하고 현장에 남은 것에 대해서는 후회를 하지 않지만 좀 더 우수한 아이들을 가르치는 기회를 갖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너무 마음이 아프다.   

 

 

더 일을 할지 안할지는 며칠 더 기다렸다가 결정할 생각이다. 내 입장에서는 가르칠 수 있어도 좋고 안가르쳐도 그만이다. 안가르치게 된다면 떠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