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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예쁜 가게가 생기는 것은 좋은 일이다

by 깜쌤 2014. 11. 10.

 

엑스포공연장 옆에 있는 자연부락의 주민들은 멋진 환경속에서 사는 대신 여러가지 불편을 참 많이도 감수하며 산다는 생각을 해본다. 보문호수 남쪽 끝자락 산기슭이 바짝 다가온 벌판에 터잡은 학교는 서라벌 초등학교다. 그 부근 마을에는 연한 갈색 지붕을 가진 예쁜 교회도 있고 카페와 펜션과 게스트하우스도 숨어있다.    

 

 

잘 살펴보면 단아한 자태를 자랑하는 쌍동이 돌탑도 논벌 가운데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부근 마을을 지나다가 길가에 예쁜 커피숍이 보이길래 한번 들어가보았다. 헤리티지(Heritage)라는 이름을 가진 커피가게였다. 

 

 

민속공예촌으로 가던 길에 발견했는데 일단은 그냥 지나쳤다가 볼일을 보고 내려오다가 짬을 내어 들어가서 커피 한잔을 시켰다. 나는 주로 아메리카노를 마신다. 토요일 오후여서 그랬는지 조용하기만 했다.  입안에 오랫동안 남아있던 커피향이 기억에 새롭다.  

 

 

커피 맛을 세밀하게 구별해낼 수 있는 절대미각을 갖추지 못했기에 나는 주로 분위기와 청결도, 세련미에 중점을 두고 가게를 살피는 습관이 있다. 이런 동네에도 아름다운 커피숍이 자리잡았다는 사실 자체가 의미있는 것이리라.

 

 

도나캐나 아무 곳에 커피가게들을 차려버려서 곳곳에 커피가게가 너무 많이 들어섰다고 걱정을 하는 분들도 많이 있지만 이런 가게들이 하나둘 자리를 잡음으로서 동네 분위기가 세련되게 바뀌는 것은 결코 나쁜 일이 아니다. 다음에 한번 더 가본 뒤에 커피 맛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 싶다. 가게가 번창하기를 비는 마음 간절하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