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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경주시내 바로 코앞에 있는 서악서원을 둘러보다 2

by 깜쌤 2014. 10. 18.

 

고직사를 둘러본 나는 다시 서원으로 향했다.

 

 

현대식으로 수리한 여기는 목욕간인지도 모르겠다.

 

 

한옥은 언제 보아도 운치가 넘친다.

 

 

나에게는 이런 건물이 한채 필요하다. 꼭 해보고 싶은 일이 하나 있기 때문이다.

 

 

나는 다시 서원영역으로 돌아왔다.

 

 

나는 강당 뒤 공간으로 가보았다.

 

 

서원안은 크게 두 영역으로 구분한다. 하나는 학문을 가르치고 배우는 강학공간이고 하나는 제사를 지내고 섬기는 제향공간이다. 보통 강당뒤쪽으로 사당을 포함하는 제향공간이 배치된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입구와 누각, 그리고 강당건물이 차례로 서있음을 볼 수 있다.

 

 

사당으로 들어가는 이 삼칸짜리 문을 일반적으로 내삼문(內三門)이라고 부른다. 제일 오른쪽 문이 살짝 열려있었기에 안을 볼 수 있었다.

 

 

제사를 지내는데 필요한 제기들을 보관해놓는 곳이 있고 어떤 곳에는 음식을 차리는 진설청이 있기도 하다.

 

 

내삼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자 사당이 나타났다. 사당에는 선현들의 위패를 모셔두기도 하고 공자나 맹자같은 분의 영정이나 위패를 모셔두기도 한다.

 

 

서원은 옛날의 학교였다고 보면 된다. 유학을 중심으로 가르치던 고등교육기관의 역할을 했던 학교다.

 

 

사당 오른쪽에 제법 나이가 든 고욤나무가 한그루 버티고 서있었다.

 

 

나는 저 내삼문을 살짝 밀치고 들어온 것이다. 서원측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싶다.  

 

 

담장너머로 무열왕릉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체험학습을 나온 초등학교 아이들이 내지르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듯 했다.

 

 

담장 바깥으로는 코스모스들이 가을향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이게 무슨 꽃이던가?

 

 

서원에서 보는 선도산 줄기가 이렇게 운치있을줄은 미쳐 몰랐다.

 

 

나는 다시 사당쪽을 바라보았다.

 

 

밖으로 나가려다가 문득 고욤나무를 구경하고 싶었다.

 

 

고욤나무의 열매인 고욤은 감과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크기는 훨씬 더 작다. 열매는 가을에도 떫기만 해서 함부로 먹을 수는 없었다.

 

 

고욤열매를 따서 항아리같은 것에 넣어두면 한겨울철에 달큰하게 발효가 되어 먹을만 했다. 어렸을때 남의 집에 놀러가서 그것 한숟갈만 얻어먹어도 그렇게 맛이 있었다.

 

 

나는 어린시절을 떠올리며 고욤나무를 올려다보았다. 서악서원에서 고욤나무를 만나게 될줄은 미쳐 생각하지 못했다.

 

 

나는 다시 강학공간으로 나왔다. 강당에서 보았을때 왼쪽 건물이 동재다. 동재에는 옷과 체험학습도구들이 정리되어 있었다.

 

 

화장실 앞을 가로막은 낮으막한 담하나가 가져다 주는 효과는 대단한 것이다. 나는 이런 것에서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그 무엇을 느낀다.

 

 

나는 다시 누각쪽으로 나왔다.

 

 

누각 오른쪽으로 자리잡은 비각도 살펴보았다.

 

 

구암선생비각이라는 글씨가 보였다. 부윤벼슬을 하셨던 분인가보다.

 

 

서원 입구앞에는 제법 너른 주차장이 있다.

 

 

공간이 아주 널찍해서 주차시키는데 아무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 주차장 위로 가을 햇살이 살포시 내려앉고 있었다. 서악서원! 경주 구경길에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한번쯤 들러볼만도하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