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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우울했기에....

by 깜쌤 2014. 10. 24.

 

지난 며칠간 비가 왔다.

나는 굳이 비를 맞으면서도 자전거로 출근을 했다.

흠뻑 젖으면 어쩌랴싶기도 했다.

 

 

마음이 무거웠기 때문이다.

가벼우면 좋으련만 그렇지를 못했다.

 

 

나는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축에 들어간다. 

그러니 마음 고생을 해도 속으로만 삭이는 경우가 많다.

 

 

두주일 정도는 내 마음 가득히 비가 내렸다.

속이 한없이 축축했다.

 

 

가을을 타는 것은 아니다.

살아온 날들이 얼만데......

 

 

나는 창가에 붙어서서 텅빈 운동장을 바라보았다.

요즘은 모든 것이 허허롭기만 했다.

 

 

이제 한달만 더 일하면 자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머얼리, 정말 머언 곳으로 떠나고 싶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