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사화산인 금성산을 오르다 2

by 깜쌤 2014. 10. 23.

 

저 앞에 보이는 금성산 너머가 제오리다. 제오리에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발견된 공룡뼈 화석이 있다.

 

 

탑리에 공룡모양이 있는 이유를 이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금성산과 비봉산은 연결되어 있다.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제대로 된 산행을 즐기려면 하루 정도가 소요된다.

 

 

도로가의 작은 밭에서는 수수가 익어가고 있었다.

 

 

참새떼들의 피해를 입지않은 것 같다. 수수단을 말린 것이 수수깡이다. 어렸을때는 수수깡으로 안경도 만들고 여치도 만들고했다.

 

 

유홍초가 거울기둥을 타고 올랐다.

 

 

빨간꽃들이 얼마나 귀여운지 모른다.

 

 

수정사가 있는 동네라고 해서 수정생태마을로 붙인 것일까? 행정구역이 수정리일수도 있다.

 

 

교회 뾰족탑이 보였다.

 

 

이제 금성산이 눈앞에 다가왔다.

 

 

개울 건너편 밭에는 오랜 세월을 견뎌낸 감나무가 마지막 열매를 매달고 있었다.

 

 

버스정류장의 디자인이 산뜻하기도 하다.

 

 

도로가에는 추수를 하기위해 쌓아놓은 농작물이 보였다.

 

 

도로를 따라 흐르는 개울에는 물이 흘렀고.....

 

 

길가 집에서는 할머니가 감을 썰고 계셨다. 나는 말을 붙여보았다.

 

 

할머니께서는 내가 산을 혼자 오르는 것을 두고 안타까워하셨다. 나는 할머니에게서 어머니의 모습을 찾아내고는 눈시울을 붉혔다. 담장곁의 칸나가 저리도 예쁜데 어머니는 저런 꽃도 못보시고 돌아가셨다.

 

 

사람이나 꽃이나 때가 되면 반드시 시들어야 한다. 그런 뒤에는 생을 마감해야하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걷다보니 어느새 주차장까지 오게 되었다. 탑리역에서 여기까지 걸어오는데 한시간이 걸렸다.

 

 

부지런히 걸어오느라고 옷이 땀에 흠뻑 젖고 말았다.

 

 

주말에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는 모양이다.

 

 

나는 안내도를 살폈다. 일단 수정사까지 걸어갔다가 뒷산으로 올라 금성산으로 향할 생각이다. 그러니까 비봉산쪽은 포기한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나는 절을 향해 걸었다. 오래전에 와본 곳이어서 그런지 하나도 기억나지 않았다.

 

 

또다른 주차장에는 벌써 단풍이 곱게 들어있었다.

 

 

마늘을 닮은 쉼터가 특이하게 보였다. 마늘하면 의성이어서 그런 쉼터를 만들어두었는가보다. 의성마늘은 거의다 논에서 재배한다. 밭마늘이 아니고 논마늘인 것이다.

 

 

저수지에는 물이 가득했다.

 

 

절로 이어지는 길에는 인기척조차 없었다. 나는 혼자서 걸었다.

 

 

주차장에서 절까지는 약 2킬로미터쯤 되므로 걸으면 삼십여분 정도 걸린다.

 

 

두 산 골짜기 틈바구니에 절이 자리잡았다. 

 

 

이름하여 수정사다.

 

 

수정이라고 했으니 물이 맑다는 뜻이겠지만 골짜기의 물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샘물이 좋다는 이야긴가?

 

 

겨울을 대비하여 마련해둔 장작이 처마밑까지 쌓여있었다.

'

 

저렇게 쌓아두면 마음부터 뜨끈해지지 싶다.

 

 

절에는 고요함이 가득 쌓여있었다. 나는 이런 고요함이 너무 좋다.

 

 

명부전을 위에 두고 절집 두채가 마주보고 있었다.

 

 

툇마루에 가득햇살이 가득 앉았다.

 

 

한쪽은 요사채인가보다.

 

 

현판 글씨가 멋지다.

 

 

명부전 앞 장독대에는 무엇이 들었는지 궁금하다. 물론 된장이나 간장같은 장류가 기본이겠지만.....

 

 

나는 절마당 끝머리에 자리잡은 정자로 발걸음을 옮겼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