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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경주, 야생화, 맛/경주를 이렇게이렇게 For Gyeong Ju

상인교육을 하러 갔다

by 깜쌤 2014. 10. 10.

 

경주시내의 상가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다고 예전부터 아우성이었다. 시청에서도 상가활성화를 위해 온갖 시설을 하고 지원을 했지만 뾰족하게 변한 것은 없었다. 내가 보기에는 근본 처방이 잘못된 것 같다. 경주라는 지역의 특성상, 문화재발굴과 관련된 법규때문에 개발이 제한되는 것이 많아 어려움이 있다는 것은 나도 아는바지만 문제의 핵심을 상인들이 잘 깨닫지 못하는 것 같았다.

 

 

경주시보훈회관에서 관광객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해 강의를 할 기회가 있었다. 그동안 배낭여행을 다니면서 보고 들은 바를 접목하여 이야기를 한 것이다. 세사람의 강사가 3일 연속하여 강의를 할 생각이었는데 주민들의 일정상 오전 오후에 한번, 그리고 다음날 밤에 한번을 하게 되었다. 야간강의를 하던 날에는 도의회 의원이 된 제자까지 와서 경청을 해주었다.  

 

 

경주 시내의 상가가 활성화되지 않는 이유는 이 사진 한장이 웅변을 해준다. 강의를 하러 갔다가 현관바로 앞에서 본 모습을 찍은 것이다.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슨 말인지 알게 될 것이다. 이런 식의 의식상태속에서는 주민과 상인들이 상가를 살리는 것은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이다.

 

 

관광객을 섬기는 자세와 배려가 없는 이상 경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시내속으로 들어오지 않는다. 상가살리기는 워낙 복잡하게 얽힌 문제이기에 딱 한마디로 처방전을 낼 수는 없는 것이지만 의식개혁이 없이는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결코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