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경주에 산지가 이제 사십년이 다되어간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 후반까지는 한껏 잘 되어 가는 것 같더니 시민들의 의식과 수준이 그 이후부터 급격히 무너져내리기 시작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오랜 세월동안 아이들을 가르쳐보면서 확실히 감이 잡혔던 것이다.
자전거도로로 올라오는 잡초제거를 위한 벌초작업을 한것 같다. 깨끗한 환경 관리를 위해 기획한 일이니 정말 잘한 일이다. 작업을 하다가 잠시 쉬러 간 것이지는 모르지만 이런 식으로 마무리를 하면 정말 곤란하다. 이건 아니다.
지금까지 작업하는 모습을 수없이 많이 보아왔다. 작업현장의 뒷정리를 깔끔하게 해서 시민들로 하여금 불쾌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현장은 잘 만나보지 못했다. 대충대충 해놓고 사라지는 것이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이 경우에는 대강이나마 뒷정리를 했다는 느낌조차 없다.
이쪽으로는 자전거를 타고 경주구경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다. 시내에서 보문관광단지로 이어지는 자전거길 구간이다. 나는 이런 모습들을 대할때마다 이런 것이 우리들의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어 절망하고 만다. 조금만 신경쓰면 될인데 이런 식으로 한단 말인가? 작업을 하는 사람도 그렇지만 담당자의 현장확인 부재 탓이 더 클 것이다.
우리는 깨끗한 환경에서 살고 싶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고 싶은 것이다. 더구나 여기는 경주다. 경주란 말이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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