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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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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

노래를 부른 뒤 다시 전쟁터로 돌아갔다

by 깜쌤 2014. 8. 28.

 

그들은 이스라엘에서 왔다. 모란(Moran)합창단이다. 열두살에서 열여덟살까지의 청소년들로 이루어진 합창단이다. 그들이 만들어낸 음악을 이야기하기 전에 올여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충돌로 인해 목숨을 잃은 애꿎은 생명들을 위해 깊은 애도를 드린다.  

 

 

모란합창단은 서울에서 열린 국제 합창제에 참석한 뒤 출국하기 전에 지방에서 공연을 한 것이다.

 

 

팀 컬라가 아주 독특했다.

 

 

그들의 음악은 슬픈듯한 가운데 잔잔한 기쁨이 스며든것 같았다. 묘했다.

 

 

나는 그런 감정을 아주 잘 이해할 수 있다. 내 살아온 인생역정과 비슷했기 때문이리라.

 

 

8월 11일 월요일 밤에 한 행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좌석이 거의 찼다.

 

 

입장도 독특했지만 퇴장할때도 유별났다.

 

 

퇴장하면서 그들은 하바나길라를 불렀다. 나도 아는 노래다.

 

 

청중들과 함께.....  나도 따라서 노래를 불렀다. 아는 노래였으니까.

 

 

반주용 북을 두드린 청년은 인기폭발이었다. 젊은이들은 젊은이들과 쉽게 어울릴 줄 알았다. 나는 그런 젊음이 부러웠다.

 

 

아직 아이들이어서 그런지 그들도 연주후에는 조금 들뜬 것 같았다.

 

 

마당에서 춤을 추며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환호성을 질렀다.

 

 

그 밤에 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간 뒤 출국했다고 들었다.

 

 

그들은 전쟁중인 자기 나라로 다시 돌아간 것이다. 열입골살된 아가씨 한사람은 벌써 2년동안 여군으로 복무하고 제대했단다. 이스라엘에서는 여지들도 의무적으로 군복무를 해야한다. 그들은 항상 국가존망의 위기상황속에 살아가는 자기들 고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별로 두렵지도 않은듯 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