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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4 일본-오사카, 교토 외(完)

이별 2

by 깜쌤 2014. 7. 18.

 

모두들 홈스테이를 통해 좋은 체험을 했으리라고 믿었다. 그랬는지 안그랬는지는 나중에 물어보면 다 알게된다. 나는 오는 차례데로 아이들을 정렬시켰다.

 

 

어제 저녁에 함께 식사를 했던 교장선생님 한분이 마이니치신문에 우리 아이들이 교환방문차 토요오카시에 들렀다고 하는 기사가 났다고 하면서 신문을 구해가지고 오셨다.  

 

 

일본어를 잘모르니 신문기사는 보나마나다.

 

 

아이들은 하나같이 건강해보여서 마음이 놓였다.

 

 

한두가정은 약간 늦는것 같다. 먼저 도착한 아이들의 표정이 밝아서 좋았다.

 

 

나는 그동안 로비 한구석에 놓여진 자판기에 든 물건의 가격을 살폈다. 일본 어디나 자판기에서 판매되는 물건의 가격은 거의 비슷하다는 것이 좋은 점이다. 물론 안그런 곳도 당연히 있다.

 

 

오는대로 아이들을 정렬시킨 뒤 여권을 잘 보관하고 있는지 미리 확인해두었다. 이 도시를 떠나고 난 뒤에 일본 아이집에 여권을 남겨두고 왔다는 식으로 나오면 엄청 곤란하기 때문이다.

 

 

마침내 아이들이 다 모였다.

 

 

교육장님의 송별사가 있었다. 한국 아이들이 이렇게 의젓하고 선생님들의 말을 잘 듣는 줄은 정말 몰랐으며, 어른들을 공경하는 자세를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하셨다.

 

 

일본 어른들의 자세도 정말 단정했다.

 

 

잡담을 하거나 함부로 떠드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들은 대체적으로 정숙했다. 우리측 교장선생님께서 고별사를 하셨다.

 

 

우리 아이들 대표가 나가서 감사의 인사를 하는 것으로 행사가 끝났다.

 

 

우리 아이들이 너무 의젓하게 행동해주었다.

 

 

그렇게 의식이 끝났다. 이제는 헤어질 시간이다.

 

 

아이들은 버스를 타기위해 한줄로 서서 출발했다.

 

 

버스는 시청부근의 공터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비가 슬슬 내리기 시작했다. 진눈깨비 비슷하기도 했다.

 

 

버스에 짐을 싣고나서......

 

 

함께 모여 기념촬영을 했다.

 

 

우리가 탄 버스가 출발할때까지 일본 학부모들과 관계자들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손을 흔들며 말이다. 그게 일본인들의 송별 매너다.

 

 

오늘 우리의 목적지는 코베다. 잠은 오사카에서 잘 것이다. 사실 말이지만 이제 공식행사는 다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제부터는 일본 순방이나 다름없다.  

 

 

토요오카를 떠나 남쪽을 향해 달렸다.

 

 

아이들에게 민박경험 상태를 물었더니 모두들 좋았다고 했다. 한번 더 하고 싶다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다. 말은 안통해도 잘 어울려서 놀았다고 했다. 그건 아이들 세상만의 특권이다. 말이 안통해도 함께 놀 수 있다는 것 말이다.  

 

 

창밖으로 눈이 내리고 있었다.

 

 

눈녹은 물이 눈물처럼 변해 차창을 타고 흘러내리자 아이들도 차츰 조용해지기 시작했다. 모두들 뒤에 남겨두고 온 다른 나라 친구들을 생각하고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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