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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14 일본-오사카, 교토 외(完)

만찬장으로

by 깜쌤 2014. 6. 30.

 

우리 아이들 대표와 학교대표가 시청에 가서 인사를 드린 뒤 돌아와서는 일본측에서 환영차원으로 마련한 저녁식사에 아이들 전원을 데리고 참석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저녁 일정이 그렇다면 조금 신경을 써야할 처지가 되었다. 아이들로 하여금 최대한 점잖게 행동하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어른들과 아이들이 다 함께 참여하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이런 행사는 국격(國格)이 걸린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나는 약간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그건 그렇다치고...... 내방은 5층이다. 높아서 그런지 멀리까지 확실히 살펴볼 수 있었다.

 

 

나에게 주어진 자유시간은 2시간이다. 그 동안 아이들도 지도해두어야했고 일본의 호텔 시설을 꼼꼼하게 살펴두어야 했다. 그나저나 저렇게 큰 간판을 가진 건물은 대형매장이겠지?

 

 

내가 묵는 1인실 방의 시설부터 살펴보기로 했다.

 

 

내꿈은 은퇴후에 외국인 전용 게스트하우스를 하는 것이다. 그러니 이런 기회에 꼼꼼하게 자료를 확보해둘 필요가 있는 것이다.

 

 

꿈을 실천하기 위해 아주 작은 집이긴 하지만 경주의 기와집 동네에 자그마한 기와집을 한채 마련해두었다.

 

 

외국인들이 한옥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게 목적이다. 돈벌이가 목적이 아니니 마음이 편하다. 나는 욕실 시설부터 살폈다.

 

 

그리고 줄자를 꺼내 치수를 재었다.

 

 

일기장에 도면을 그려넣었다.

 

 

1인실방의 가로는 230cm  세로는 540cm였다.

 

 

세면대 시설도 사진찍어둔다.

 

 

여기에 일일이 다 소개할 필요는 없지만 나는 꼼꼼하게 사진을 찍고 치수를 기록해두었다.

 

 

4성급 호텔의 시설이 이정도라면......

 

 

상당히 깔끔했다.

 

 

어느 정도 사진을 찍고 크기를 재어 기록을 한 뒤 로비로 내려갔다.

 

 

아이들을 모을 때는 교사가 항상 먼저가서 기다리고 있어야한다. 그래야 아이들이 떠들지 않는 법이다.

 

 

이번에 내가 아이들 관리를 책임지기로 한 것은 학교측의 간곡한 부탁때문이었다. 해외출장이니만큼 아이들을 확실하게 관리해달라는 것이다.

 

 

지난번 행사때는 아이들이 너무 버릇없게 굴어서 낯이 뜨거울 정도였다면서 어떤 일이 있어도 이번에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해달라는 부탁을 해왔기에 중국여행일수를 줄이면서까지 아이들을 관리하기 위해 따라온 것이다.

 

 

먼저 내려온 몇몇 아이들은 로비 소파에서조용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들은 다루기 나름이다. 교사가 국제적인 매너에 눈을 뜨지 못하면 교육은 실패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교사들에게 너른 시각의 눈을 뜨게 하는 것이 교사교육의 기본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우리나라의 일부 교사들은 정치적인 투쟁에 너무 몰두한다는 느낌이 든다. 나름대로 다 이유가 있을터이므로 매도까지 할 필요는 없지만 지나친 구석이 분명히 존재한다.

 

 

호텔 음료가격이 이정도라면 우리나라보다 쌀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비 한쪽에는 기모노가 전시되어 있었다.

 

 

무늬가 엄청 화려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진품이었다.

 

 

아름다움이 대단하다.

 

 

누가봐도 재질은 비단임이 틀림없다.

 

 

오늘 저녁 일본측에서 주최하는 만찬은 이호텔 2층에서 진행된단다.

 

 

아이들을 모아서 주의사항을 이야기해두었다. 그런 뒤 아이들을 데리고 만찬장에 들어갔는데......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