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

몇가지 유품을 정리했다

by 깜쌤 2014. 6. 25.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기위해 내려왔던 누님들과 아우들이 다 떠난 뒤, 혼자 앉아 어머님 유품을 정리했습니다. 어머니께서 쓰셨던 살림살이들은 시골집에 있기에 그것은 며느리들이 날을 잡아 함께 모여서 정리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나는 어머니께서 가지고 오신 몇안되는 물건들을 간추렸습니다. 휴대전화기와 색깔 고운 외출복 3벌을 골라내어 보관하기로 했습니다. 

 

 

 통장과 주민등록증, 그리고 도장을 넣어두셨던 빨간색 복주머니도 함께 보관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나머지 옷가지들은 기부를 해야지요. 어떤 이들은 불에 태우기도 합니다만 나는 그러지 않기로 했습니다. 

 

 

 어머니께서 들고 다니시던 작은 가방도 사진을 찍어두었습니다.

 

 

 아내는 옷들을 통 하나에 다 모았습니다.

 

 

 어머니께서 입으셨던 옷가운데 세벌은 골라서 내 옷을 넣어두는 서랍장에 넣었습니다.

 

 

 서랍장을 열때마다 어머니가 생각날것 같습니다.

 

 

 어머니께서 드셨던 약들도 다 모았습니다.

 

 

빈 유리병에다가 함께 다 모아서 약국에 가져다주면 알아서 폐기처분을 할 것입니다. 정리를 하고 나니 왜 그렇게 허전한지 모르겠습니다. 마음 한구석이 텅 빈듯 합니다.

 

 

 

 

어리

버리

 

 

 

 

'사람살이 > 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의가 체질이다  (0) 2014.07.15
어머니와 학교  (0) 2014.07.03
어머니를 떠나보내고......  (0) 2014.06.24
사그라져가다  (0) 2014.06.17
현충일에 아버지를 그리며  (0) 2014.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