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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4 중국-복건성:화교의 고향(完)

접선하기, 그리고 커피마시기

by 깜쌤 2014. 6. 12.

 

 

배 위에 집을 짓는 발상은 현대사회에서도 그대로 통용된다. 크루즈용 배들이 그런 배들이 아니던가? 크루즈용 호화 유람선들은 쉽게 표현하자면 움직이는 해상호텔이다. 바다위에 떠있는 움직이는 호화판 집인 것이다. 호화요트도 그런 개념에서 보자면 이해하기가 쉽다.

 

 

나는 고랑서를 뒤에 남겨두고 하문으로 다시 나왔다.

 

 

이제는 아침에 헤어진 일행과 만나야한다.

 

 

배에서 내린 사람들이 각자 자기 갈길을 찾아 흩어지고 있었다.

 

 

나도 그들 사이에 끼어들어있는 사람이지만 여기에 아는 사람 하나없는 낯선 나라의 이방인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걸어온 길을 따라 다시 걸어갔다. 우리 일행에게 스마트폰으로 지금쯤 어디를 지나고 있다는 식으로 문자를 날려가며 걸었다.

 

 

ㄱ사장과 ㅇ박사도 구경을 마치고 나를 만나기 위해 마주 내려오고 있는 중이라고 연락이 왔다.

 

 

참좋은 세상이다. 낯선 나라에서 서로 문자로 연락을 취해가며 접선에 나서고 있는 중이니까.

 

 

바다 건너편이 고랑서다. 이젠 다시 올 일이 없지 싶다.

 

 

나는 해변 공원을 따라 걷는다.

 

 

공원이 끝나고나서부터는 해안도로를 따라 걸었다.

 

 

길을 되짚어와서 성공대로의 시작점 부근까지 왔다.

 

 

이제 이 부근에서 우리 일행을 만나야한다. 문자로 몇번 연락한끝에 어디쯤에 있다는 것을 알아내고 정확하게 다시 만났다. 일단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화교박물관에 들어가지 않은 것이 후회된다. 진가경 기념관에도 가지 않았는데 그런 것드링 못내 아쉽다. 길가에서 만난 한국음식점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진가경은 화교출신 거상이다.

 

 

우리는 하문대학 부근의 시장에 갔다. 아침 저녁으로 가던 곳 부근에서 만두집을 발견하고 들어갔다. 만두와 죽을 시켰다.

 

 

만두가 워낙 커서 한꺼번에 다 먹기는 힘들었다. 속이 없는 만두이므로 우리가 흔히 먹는 만두를 생각하면 안된다. 중국에서는 그런 만두를 교자라고 부른다.

 

 

엄청 크다.

 

 

한사람당 6원 정도 들었다. 우리돈으로 1100원 정도다.

 

 

우리는 점심을 해결하고나서 호텔로 돌아가 쉬기로 했다. 내일이 출국이기 때문이다.

 

 

호텔로 돌아가다가 커피가게에서 커피라도 한잔 마시고 가기로 했다.

 

 

중국 커피는 비싸다. 아메리카노 한잔에 25원 정도가 기본인 것 같다.

 

 

커피 한잔에 4,500원이라는 이야기다.

 

 

우리는 한참동안 앉아서 노닥거렸다. 중국 여행! 짧은 일정이었지만 복건성 안의 유명장소만 골라서 욕심부리지 않고 많이도 돌아다녔다.

 

 

하문, 고랑서, 무이산, 토루! 그런 것들이 이번 여행에서 본 것의 전부지만 나는 만족한다.

 

 

어머니 건강과 곧 이어질 일본 출장때문에 일정을 길게 잡지 못한 것이 유감이었다. 하지만 후회하지는 않는다.

 

 

커피가게를 나와서는 가게 여기저기를 살짝 둘러보았다.

 

 

고풍스런 가게다.

 

 

우리는 다시 언덕 아래로 내려왔다.

 

 

호텔을 향해 슬슬 걸었다. 가까운 거리다.

 

 

잠시 한숨 돌리고 났는데 저녁이 되자 갑자기 허기가 졌다. 결국 우리는 컵라면을 사와서 이른 저녁을 먹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오늘 걸었던 길도 만만치 않았던 거리였던 것이다.

 

출국 전날은 푹 쉬는게 좋다. 우리는 그날 저녁 푹 쉬었다. 푸욱~~~~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