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날이다. 일단 아침을 먹기위해 어제 밤에 가보았던 대학촌겸 시장통으로 가보기로 했다.
우리는 세븐데이즈인(=7천연쇄주점) 하대남보타점에 묵고 있다. 하대는 하문대학을 의미하고 남보타라는 말은 남보타사라는 절을 의미한다.
오토바이가 향하는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된다.
도로가에 세워둔 노란색 안내판으로부터 150미터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다.
골목을 따라 올라가면 오른쪽에 국제청년여사가 있다.
시장쪽으로 내려오니 초등학교도 하나 있다. 선생 눈이야 어딜 가겠는가? 학교부터 눈에 번쩍 띄는 법이다.
시장통 부근에서 우리는 제법 깔끔하게 보이는 식당을 골라 들어갔다.
아침으로는 국수를 먹기로 했다.
중국인들이 아침으로 잘 먹는 꽈배기 비슷한 음식도 시켜보았다. 요우타오 혹은 유타오라고 부르고 한자로는 油条로 쓴다.
친구는 만두도 한통을 시켰다.
나는 국수를 먹는다.
그런데 왜 종이컵에 담아주는지 모르겠다. 일회용 종이컵을 쓰는 것은 하문의 특징인가 보다.
스마트폰을 사용해 바이두 지도로 위치 검색을 해서는 현재 우리 위치를 파악해두었다. 화면속에 보이는 푸른색 동그라미와 붙은 쐐기모양의 화살표가 현재의 우리위치를 나타내준다. 부근에 하문대학과 남보타사, 그리고 진가경기념관과 노신기념관이 있음을 알 수 있다.
15원짜리 아침을 먹었으니 이제는 오늘의 행선지인 남보타사로 간다.
물론 걸어간다. 우리는 남보타사와 하문대학 그리고 해안포대 구경을 위해 일부러 이 부근에 묵은 것이다.
개인용 아파트인지 기숙사인지는 모르지만 겉모양 하나는 제법 괜찮다.
하문만해도 정말 깨끗했다.
대학에서 떼거리로 몰려나오는 저 양반들은 단체관광객이다. 저런 단체관광객들이 남보타사로 몰려들기 전에 우리가 먼저 구경을 해야한다.
안그러면 엄청난 소음공해에 시달리게 되리라.
터널로 들어가는 도로 입구를 재빨리 건넜다.
남보타사입구다. 하문대학 맞은편이라고 보면 된다.
벌써부터 관광객들이 마구 몰려들고 있었다.
시끄럽게 떠들면서 기념촬영을 해대기 시작했다.
입장료가 없는 절이어서 좋았다. 그냥 들어갔더니.....
돌거북 한마리가 넙죽 엎드려 환영해주었다.
한국절처럼 고즈녁한 분위기를 상상하면 완전 오산이다. 그냥 시장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붉은색 지붕을 가진 건물군들이 하문대학교다.
중국 남부의 명문대학이란다.
워낙 큰나라이니 명문대학은 아무나 가는게 아닌 모양이다. 북경대학이나 청화대학을 다닌다면 중국 수재라고 봐야한다.
정원에는 남방식 탑이 솟아있었다. 저런 탑은 운남성 곤명부근의 대리에서 본 적이 있다.
절마당에서 바라본 대학건물이라......
절탑과 대학건물......
나는 정원부터 구경하기로 했다.
정원에는 제법 멋진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다.
만수탑이라는 이름을 가진 불탑도 있어서 한번쯤은 둘러볼만하다.
고랑서섬 방향으로 쌍동이 건물이 올라가고 있었다.
제법 높은 건물이다.
하문의 지붕은 모두 븕은색이다. 아무렇게나 건물 외관을 색칠해버린 내가 사는 도시 경주의 색깔은 무엇일까?
드디어 입구를 찾았다.
남보타사는 중국 남부에서 알아주는 절이란다.
크기로도 유명하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기로도 유명하단다.
경치도 물론 좋다.
이제 슬슬 다가가봐야한다.
벌써부터 엄청난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었다.
절 앞 인공연못에는 거북이들이 바글거렸다.
사람수만큼이나 많은것 같다.
이런 부도는 최근에 만든 것이 확실하다.
절마당 한쪽은 공사중이었다.
정원에서 바라보는 도시의 모습......
어딘가 어색하다.
거대한 향뭉치를 든 중국인들이 무엇인가를 빌기 위해 입구앞으로 몰려들고 있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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