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종이컵에 담아주는거지?

커피잔은 따뜻하게 데워두는게 기본이란다. 그게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요령이라고도 하던데.....  향기좋은 뜨거운 커피잔을 쓰다듬고 만져보는 그 감촉을 나는 참 좋아한다.  

 

 

전세계적으로 알아주는 체인점에서 종이컵에 커피를 담아주는 것은 보고 나는 깜짝 놀랐다. 테이크아웃용으로 주문한게 아니었는데 말이다.

 

 

그날따라 가게 안에는 손님이 많았다. 매장 형편은 대강 이해되지만 그럴 경우에는 손님에게 양해를 구하는게 도리다. 나는 환경보호주의자여서 종이컵 사용은 애써 자제하는 중이다.

 

 

가게 입장에서는 내가 환경주의자인지 아닌지 알 길도 없고 알 필요도 없겠지만 커피맛을 음미하려고 실내에 들어온 손님에게 종이컵에 담아주는 것은 온당치 못한 처사임에 틀림없다.

 

 

나중에 가게를 나갈때 카운터에 가서 부당함을 점잖게 이야기했더니 공손하게 사과를 해왔다. 머그컵이 부족했단다. 사정이 어쨌거나 간에 세계적인 체인점이 그렇게 하면 곤란하다. 그 체인점의 커피값은 오죽 비싼가 말이다.

 

 

소비자는 가격에 맞는 대접을 받고 싶은 것이다. 혹시 이런 소리를 하고 싶은가?

 

"기껏 몇천원짜리 커피를 마시는 주제에 무슨 요구사항이 그리도 많아?"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