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꽃거리를 달렸다 1

by 깜쌤 2014. 4. 28.

 

4월 5일의 일이니 3주일 전 일이다.

 

 

벚꽃마라톤 대회가 열린다고 해서 시내 곳곳에 교통이 통제되었다.

 

 

올해는 개나리와 진달래가 동시에 어우러졌다.

 

 

나는 보문으로 향하는 강변로 밑으로 난 자전거길을 달렸다.

 

 

도로 위로 마라톤 경기에 참가한 사람들이 뛰는 소리가 들려 한번씩은 자전거를 세워두고 도로로 올라가 보았다.

 

 

 

아침공기가 너무 상쾌했다.

 

 

모두들 열심히 달리고 있었다.

 

 

나는 그들이 은근히 부러워졌다.

 

 

내가 달리기를 너무 못하기 때문이다. 약골인데다가 운동력이 부족하니 달리기에는 영 자신이 없다.

 

 

동네마다 풍물패들이 나와 경기에 참가한 분들을 격려하고 있었다.

 

내가 아는 분이 손을 흔들며 지나가기도 했다.

 

 

쭉쭉뻗은 다리를 자랑하며 건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참가자들의 복장이나 국적과 인종이 꽤나 다양한듯 했다.

 

 

나는 다시 자전거를 타고 천천히 달렸다.

 

한번씩은 자전거를 세우고 도로위로 올라가서 구경을 했다.

 

 

나름대로 그들을 응원하고 싶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지난 밤에 비가 살짝 내려서 그런지 도로에 물기가 조금남아 있었다.

 

 

나는 비온 뒤의 청명함을 좋아한다.

 

 

먼지 풀풀나는 거리보다 물기가 묻은 그런 거리를 더 좋아한다.

 

 

백인여성의 다리는 길기도 하다.

 

 

끝없이 끝없이 수많은 사람들이 달려오고 있었다.

 

 

참가자들 수가 굉장했던 모양이다.

 

 

5킬로미터를 뛰는 사람, 10킬로미터를 뛰는 사람등 종류도 다양하다.

 

어떤 이는 자전거 도로로 달려오기도 했다.

 

 

여유가 넘치는 사람도 많았다.

 

 

도로 양쪽으로 활짝핀 벚꽃을 보며 달리는 기분은 남다르지 싶다.

 

 

하늘을 나는 사람도 보였다.

 

 

별별 스포츠가 다 있다.

 

 

나도 뛰어보고 싶었고 날아보고 싶었다.

 

 

그게 이루기 어려운 꿈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괜히 욕심이 났다.  

 

 

북천 건너편 도로에도 꽃이 가득하다.

 

 

나처럼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이도 있었다.

 

 

이런 날 보문관광단지는 사람들로 초만원을 이룬다.

 

 

시내도 모두 꽃이다.

 

 

이런 풍경이 일주일밖에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이 너무 슬프다.

 

 

한달간만 계속될 수 있다면 도시의 체감경기가 달라지리라.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어떤 모습이 될까?

 

 

상상하는 즐거움도 꽤나 크다.

 

 

나는 다시 천천히 페달을 밟았다.

 

 

버드나무에 신록이 돋는 중이다.

 

 

확실히 연두색에는 싱그러움이 묻어난다.

 

 

앞쪽에 자원봉사들 모습이 보였다.

 

 

선수들 뒤로 승용차 대열이 꼬리를 물고 달려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