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총을 향해 걸었다. 시내에서는 워낙 가까우니까 걷는게 전혀 부담이 없다.
한주일 전의 일이었다. 대릉원 목련 꽃망울이 얼마만큼 부풀어올랐는지가 너무 궁금했다.
주일 한낮에 잠시 짬을 내어 가보기로 마음먹었다.
노동리고분군 옆을 지났다.
무덤위에 나무가 자라는 저곳이 봉황대다.
잘만들어둔 갈색 나무 의자였는데 햇살에 바래고 비에 젖어 이제는 회색으로 변해버렸다.
나는 천천히 걸어 대릉원에 갈 생각이다.
대릉원담장까지 온 나는 돌아서서 내가 방금 걸어온 길을 살폈다. 예전 경주시청이 있던 자리는 아직도 발굴작업중인가 보다.
나는 대릉원으로 들어섰다. 대릉원은 일종의 고분공원이라고 보면 된다.
수양버들에는 연두색으로 물이 올라있었고 개나리는 이미 노란색으로 만개했다.
대릉원 후문으로 들어섰으니 천마총과는 거리가 가깝다.
얼마전에 천마총 전시물을 새로 단장했다기에 이번 기회에 한번 들어가보기로 한 것이다.
햇살이 제법 따사로웠다.
나는 대릉원 안으로 들어갔다.
오늘 내가 새로 확인해보고자하는 것은 천마도다.
유물 그림을 새로운 기법으로 처리한 결과 예전보다 천마도가 더욱 선명해졌다고 한다. 확실히 그런 느낌이 든다. 전시한 이 작품이 설마 진품은 아닐 것이다.
왕관도 더 깨끗해진 느낌이 들었다.
어딘지 모르게 내부도 더 단정해진 것 같았다.
천마총 내부의 모습이다.
관람객들이 세밀하게 살펴보고 있었다.
확실히 새로 손보았다는 느낌이 든다.
나는 밖으로 나왔다.
산책로를 천천히 한바퀴 돌고나서는 다시 시내로 들어가야했다.
포스팅을 늦게하는 바람에 벌써 한주일이나 지난 일이 되어버렸다.
이제는 목련이 활짝 폈으리라.
내가 근무하는 교정의 목련은 벌써 지고 있었는데.....
사방에서 봄이 기지개를 켜는듯 했다.
올해는 봄꽃이 다른해보다 빠른 것 같다.
지난 겨울추위가 그리 모질지 않았기 때문이리라.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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