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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경주남산에는 삼릉계곡만 있는게 아니다 2

by 깜쌤 2014. 1. 31.

 

이번 등반에서는 설잠교를 건너서 용장사지로 올라가지 않을 생각이다. 계곡을 따라 슬슬 올라갈 계획이다.

 

 

안내판 속을 보면 하늘을 배경으로 한 멋진 탑이 보일 것이다.

 

 

오늘 내가 가려는 곳은 순수한 계곡이다. 처음에 말씀드린 대로 용장계곡을 따라 끝까지 가보려는 정도의 산행을 하려는 것이다.

 

 

설잠교를 지나서 계곡을 따라조금만 더 올라가다가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면 산봉우리 위에 하늘 높이 치솟은 작은 탑을 볼 수 있다. 그 광경을 보는 것이 용장골 산행의 첫번째 백미다.

 

 

겨울철이어서 그런지 계곡을 흐르는 수량이 많이 줄어있었다. 안내푯말에 이영재를 가리키는 곳이 있는데 이영재(=이영 고개)로 넘어가면 통일전이 있는 남산마을로 가버리게 된다.

 

 

고위봉을 가리키는 곳으로 방향을 잡으면 골짜기를 따라 계속 올라가게 된다.

 

 

바싹 마른 겨울 산길이어서 그런지 발끝에서 먼지가 묻어났다.

 

 

한참을 오르면 자잘한 줄기가 소복한 대숲을 만나게 된다. 예전에는 이런 대나무들로 화살대를 만들지 않았을까?

 

 

대숲사이를 지나 위로 오르면 약간 오르막이 된다. 하지만 크게 부담가는 길은 아니다.

 

 

계곡이 거의 끝나간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할때 눈앞에 펼쳐지는 저수지가 사람을 놀라게 만든다.

 

 

처음 와보는 사람이라면 어느 누구도 골짜기 끝머리에 이런 저수지가 있으리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수면이 모조리 얼음으로 덮혀 있었다.

 

 

여름에 여길 와 보면 저수지가 꽤나 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들어가지 않는 것이 인명사고를 예방하는 최상의 방책이다.

 

 

1981년에 완공했다니까 꽤 오래된 저수지다.

 

 

잠시 휴식을 취한 나는 저수지 옆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걸었다.

 

 

오늘 나는 고위산 정상에 오르는게 목표가 아니므로 칠불암뒤쪽 봉우리를 향해 걸었다. 용장골 지계곡삼층석탑이 부근에 있으므로 가보기로 했다.

 

 

복원을 한것처럼 보이지만 어쨌거나간에 이런 곳에 탑이 있다는 것은 예전부터 이자리에 절이 있었다는 말이 된다.

 

 

무너진채로 방치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겨울산행이니 사방이 탁 트여있다고해도 확실한 지름길을 찾지 못하면 고생하는 수가 있으므로 나는 원래 길로 돌아나왔다. 

 

 

마침내 칠불암 뒷봉우리 정상까지 이르렀다.

 

 

바위틈새에 뿌리를 박고 자라는 소나무 부근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경치가 일품이다.

 

 

경주에서 울산으로 이어지는 7번국도가 골짜기를 따라 이어진다.

 

 

왼쪽 끝머리에 보이는 마을을 거치면 통일전이 있는 곳으로 나갈 수 있다.

 

 

나는 바위에 앉아 마음껏 경치를 즐겼다.

 

 

골짜기 건너편 산속에 자리잡은 자원재활용 처리장의 굴뚝과 시설물들이 보였다.

 

 

토함산 밑 불국사와 코오롱호텔도 보인다.

 

 

나는 처음 걸어왔던 방향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자전거를 용장골 초입에 세워두었기 때문이다.

 

 

다음에는 오랫동안 가보지 못했던 봉화골을 걸어봐야겠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