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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4 중국-복건성:화교의 고향(完)

방송대가와 무이산장을 거쳤다

by 깜쌤 2014. 3. 12.

 

뗏목선착장에서 네린 우리들은 송가(宋街)를 향해 걸었다.

 

 

송가는 글자 그대로 송나라 시대의 거리모습을 재현한 것이다.

 

 

송나라시대는 우리나라 역사에서 고려시대에 해당한다. 거리에 전시된 무이산 풍경사진을 보며 나는 넋을 잃을뻔 했다.

 

 

아까 여기에서 영화인지 드라마인지는 모르지만 촬영이 있었다.

 

 

그 덕분에 우리는 이 거리를 볼 기회조차 가질 수 없었던 것이다.

 

 

이제 한번 걸어본다.

 

 

뗏목에서 내린 커플이 앞에  걸어나가고 있었다. 귀여운 한쌍이다.

 

 

그리 길지도 않고 크게 변화한 거리도 아니지만 한번 걸어볼만하긴 하다.

 

 

이제 촬영을 끝냈는지 스태프들이 장비를 옮기고 있었다.

 

 

송가 끝에는 유영기념관과 무이궁으로 가는 길이 있다.

 

 

거리 한쪽에는 기념품 가게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상가건물 너머로 대왕봉이 삐죽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송가 끝머리에 석패방이 보였다.

 

 

그렇다면 안가볼 도리가 없다.

 

 

거리를 따라 가보았더니 역시 아까 본대로 유영기념관으로 이어졌다.

 

 

그냥 시내로 돌아가기가 너무 아쉬워 나는 새로 한번 더 들어가보았다.

 

 

하나라도 더 보고가야만 한다는 어떤 압박감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기념관 뒷벽에 새겨진 글은 유영의 작품이라고 한다. 한자실력이 빈약하니 읽을 엄두를 내지 못한다.

 

 

나는 다시 문을 통해 밖으로 나왔다. 해가 떨어지고 있었기에 시내로 돌아가야했다. 무이산시내가 아니고 숙박시설이 있는 곳으로 가야한다는 말이다.

 

 

안내판에서 오늘 우리가 흘러내려온 계곡을 다시 한번 더 점검해보았다. 내일은 천유봉을 올라가볼 생각이니 무이구곡의 생김새를 정확하게 알아두는 것이 꼭 필요했다. 나는 작은 정보라도 건질까 싶어 확인에 확인을 거듭했다.

 

 

무이산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이다. 그만큼 아름답고 문화적인 유산이 풍부한 곳이다. 우리는 성문처럼 보이는 건물로 나온 것이다.

 

 

성문을 나오면 그 앞은 셔틀버스 주차장이다. 우리는 호텔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멀지 않기 때문이다.

 

 

무이산 구역안의 명승지를 돌아다니는 셔틀버스가 멀리보였다.

 

 

도로를 따라 걷다가 무이산장이 보였기에 한번 들어가보기로 마음먹었다.

 

 

구역자체도 엄청 넓고 깨끗했다. 무이산 최고의 숙박지라고 할만하다.

 

 

건물로 이어지는 길도 아주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었다.

 

 

정원에는 멋진 글씨를 새긴 바위들이 보였고.....

 

 

비석에도 멋진 글씨들이 가득했다.

 

 

산장건물은 그리 크지 않았다. 하기사 이런 자연환경에 몇층까지 건물을 올린다면 시각공해를 불러 일으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산장 프론트 앞에는 택시들이 가득 대기하고 있었다.

 

 

우리는 산장을 나와서 다시 도로를 따라 걸었다.

 

 

낮에 건넜던 다리를 건너 호텔로 돌아가는 중이다.

 

 

시가지 건물에 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오늘 우리들은 무이구곡을 구경했다. 이만하면 아주 성공적인 하루를 보낸 것이나 마찬가지다.

 

 

낮에 처음 보았던 매표소에 가서 다른 곳의 입장요금을 확인해보았다. 내일은 천유봉을 가야하는데 입장하는 문이 도대체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알길이 없었다.

 

 

호텔에 돌아와서 짐을 정리한뒤 저녁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호텔 부근의 상가건물 끝에 있는 음식점에 들어갔다. 중국 여행에서 먹는 즐거움을 빼면 여행의 가치는 반으로 줄어들고 만다.

 

 

요리 4가지를 시키고 밥을 주문했다. 이 집에는 큰 접시에 밥을 수북하게 담아왔다.

 

 

버섯요리와 토마토요리......

 

 

맛있다. 오늘 찍은 음식도 이만하면 대성공이다.

 

 

버섯탕도 하나 시켰는데 맛이 좋았다. 밥에다가 국도 있으니 이만하면 진수성찬이다.

 

 

매운맛이 나는 고추요리도 시켜 먹었으니 개운하기만 했다. 역시 한국인은 매콤한 요리를 먹어주어야 음식을 먹은듯 하다. 이렇게 먹는데 96원이 들었다. 한사람당 32원꼴이니 우리돈으로 치자면 5700원짜리 식사다.

 

 

바로 이집이다. 주인은 밖에까지 나와 우리를 배웅했다. 돌아오는 길에 우리는 시장에 가서 아침에 봐둔 오리 반마리를 사와서 뜯었고 우리나라에서 가지고 간 커피로 입가심까지 깨끗하게 했던 것이다. 참 거하게 먹었다.

 

 

호텔방에서 우리들은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가지고 천유봉 등반에 대한 검색을 시작했고 마침내 등반로 입구의 정확한 위치까지 알아냈던 것이다. 이제는 오늘보다 더 멋진 절경을 구경할 일만 남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알차고 멋진 하루였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