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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4 중국-복건성:화교의 고향(完)

무이구곡을 뗏목으로 흘러내려가다 3

by 깜쌤 2014. 3. 3.

 

선경(仙景)이라는 말이 있다. 인간세상에는 존재하지 않을것 같은 풍경을 두고 하는 말이리라.

 

 

사실 선녀니 신선이니 도사니 옥황상제니 하는 말은 도교에서 쓰는 말이다. 신선 선()자가 들어가는 말은 도교적인 생각을 바탕에 깔고 하는 말이라는 뜻이다.

 

 

무이산을 두고 선경이라고 표현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은 이 세상에서 구경하기 어려운 풍경이라는 뜻으로 하는 말일게다.

 

 

지금까지 등장한 풍경을 두고 뭐 그렇게 거창한 표현을 쓰느냐고 한다면 할말이 없다. 지금은 시작단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많은 분들은 무이구곡에서 뗏목을 타거나 천유봉 정도를 올라가보고 무이산이 이렇다저렇다하고 평가하지만 진정한 아름다움은 다른 곳에 숨어있다고 본다.

 

 

그 다른 곳이 어디인가는 나중에 밝혀드리겠다.

 

 

우리는 이제 8곡(八曲)을 지나고 있는 중이다.

 

 

8곡이라는 글씨가 바위에 선명하다.

 

 

우리는 지금 9곡에서부터 떠내려가고 있는 중이다. 그러니 숫자가 거꾸로 나타나는 것이다.

 

 

팔곡을 벗어나자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슬슬 경치가 변하기 시작한다.

 

 

아까 위에서 본 봉우리를 다른 각도에서 보니 또 다른 아름다움이 존재함을 느낀다.

 

 

복건성에는 대나무 숲이 많다. 계림의 이강 유람을 해본 분들은 알겠지만 강변에 대나무들이 무리지어 자라는 것을 보면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할 것이다.

 

 

여기도 그렇다. 대나무 숲들이 강가에 무리지어 자라는 곳들이 제법 있다.

 

 

앞쪽으로 쌍동이 모습처럼 닮은 봉우리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어떤 사람들은 저런 산봉우리를 보고 여성들의 가슴을 떠올리기도 하는 모양이다.

 

 

봉우리 하나하나의 모습을 찬찬히 뜯어보면 정말 신비롭기까지 하다.

 

 

대상을 두고 어떻게 상상하는가 하는 것은 자기마음대로다.

 

 

자기 마음대로 상상을 해가며 즐길 수 있는 곳이 무이구곡이다.

 

 

보는 각도에 따라 이름붙이기도 마음대로이니 정말 재미있는 곳이다.

 

 

지금 철이 겨울이어서 그런지 수량이 여름보다는 확실히 적은것 같다.

 

 

이 봉우리는 꼭대기에도 대나무가 자라는 것 같다.

 

 

기묘한 일이다.

 

 

우리는 다시 앞쪽을 살폈다. 양옆으로 고개를 돌렸다가 한번씩은 뒤돌아보기도 하고 그러다가 다시 앞을 주시해야하니 어디에 시선을 두어야할지 모르겠다.

 

 

사공은 힘들여 노를 젓고 우리는 게으름부리며 즐기기만 하니 사공보기가 너무 미안하기도 했다.

 

 

그렇게 한참을 내려갔는데......

 

 

왼쪽 절벽밑에 착 달라붙은 작은 정자가 보였다.

 

 

사람이 사는 암자같지는 않다.

 

 

비를 피할 수 있는 초막같기도 한데.....  부근은 차밭이었다.

 

 

나중에 우리는 저 절벽밑으로 난 길을 걷게 된다. 그때 건물 모습을 자세히 보여드리리라. 일부만은 맛보기용으로 살짝 소개를 해보자. 아래 사진을 봐두자.

 

 

가까이에서 본 모습이다. 건물의 이름은 관곡정(觀曲亭)이다. 물굽이를 바라본다는 뜻이리라.

 

 

관곡정 부근에서 골짜기를 본 모습이다. 우리는 저 물길을 따라 떠내려오며 관곡정 모습을 찍은 것이 위에 소개한 사진들이다. 하여튼 이 부근 경치가 내가 보기로는 최고인데 다음 글에 등장하게 될 것이다.

 

 

이 부근이 칠곡(7曲)이다. 벌써 칠곡까지 오다니.....  여기를 지나면 무이구곡 가운데서 가장 환상적인 경치를 마주치게 된다. 기대되지 않는가?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