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릉원 주차장 앞에서 남산쪽을 보면 첨성대 쪽으로 걸어가는 보인다. 그 길을 걸어보자.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은 길이다. 찾기도 너무 쉽고 걷기도 너무 편하다. 내가 보기에는 신록이 움터오르는 5월에 걸으면 최고다.
고분과 숲, 그리고 걷기 편한 길이 이어진다는 것이 장점이다.
차없이 경주 구경을 오는 분이라면 예외없이 걸어보는 길이지만 자동차를 가진 분들은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경주시민으로서는 그게 제일 아쉬운 점이다. 자동차로 휙 지나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닐텐데......
첨성대 매표소 서쪽에는 화장실이 있고 그 부근에 커다란 감나무가 서있다. 해마다 가을에는 주렁주렁 열린 감이 먹음직스럽게 익어간다.
너른 잔디밭에는 학창시절에 다녀갔던 수학여행과 연관된 추억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옛날 교복을 빌려입고 추억에 젖어들고 있었다.
신라문화원에서 교복을 대여해주는 모양이다.
이분들은 고무줄 놀이까지 즐기고 있었다. 그렇다. 여행을 와서는 서로서로 조금씩 망가져주어야 분위기가 산다. 단 연인과 걸을때는 그렇게 망가지면 안된다. 데이트에는 감추어두었던 우아함을 꺼내 최대한으로 포장해서 살려야한다.
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뜰 것이다. 지도 한가운데의 초록색 점에서 동쪽(오른쪽)으로 가는 길이 오늘 소개하는 길이다.
첨성대 앞을 지나쳐서 안압지 쪽으로 걸어도 좋지만 거기보다는 계림쪽으로 방향을 틀어 반월성에 올라가보는게 낫다.
첨성대 경내에는 모과열매가 제법 탐스럽게 열렸다.
잘익은 모과를 자동차 뒷좌석에 놓아두면 멋진 향기가 가득할 것이다. 옷장 속에 놓아두면 옷에 향기가 배인다.
첨성대 앞에서 계림가는 길로 방향을 틀어보자.
왼쪽으로는 너른 잔디밭이 보이고 앞쪽으로는 언덕처럼 생긴 숲이 보일 것이다.
오른쪽 앞으로 보이는 숲이 계림이다.
왼쪽으로는 숲 끝머리에 안압지가 자리잡고 있다.
이 물길에 수량을 더 많게 하고 비단잉어를 풀어두면 좋으련만...... 초저녁에는 연등을 띄워도 좋을텐데 그런 발상은 전혀 하지 못하는 모양이다.
앞에 보이는 숲이 반월성이다. 반월성에도 한번 올라가보는 것이 좋다. 오늘 소개하는 이글에는 반월성에 올라가서 보이는 경치를 약간만 소개할 생각이다.
내년 봄이면 유채가 가득 필 것이다. 4월 초순에는 벚꽃이 만발할 것이고..... 그때 걸으면 환상적인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반월성의 벚꽃은 식목일이 낀 주말이 최고다.
계림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교촌마을로 가게되고 직진하면 반월성으로 올라가게 된다.
언덕처럼 보이는 곳이 반월성이다. 연인과 함께 왔다면 꼭 한번 걸어보기 바란다.
교촌으로 가는 길이다. 교촌으로 가는 길은 다음글에서 소개할 것이다.
반월성 앞으로 펼쳐진 유채밭 사이로 난 길을 자전거로 달려도 좋다.
이부근은 늦가을에 걸어도 좋다. 11월 중순까지는 나무들 가지마다 이파리들이 조금 남아있어서 괜찮다.
내가 걸어온 길을 돌아다 본 모습이다. 얼마되지 않으므로 꼭 걸어보기를 권한다.
이제 반월성으로 올라가게 된다.
반월성으로 오르다가 뒤를 돌아다 보았다. 멀리 첨성대가 보인다.
연인이 없어도 걷기에 좋은 길이다. 혼자 걸으면 또 어떠랴?
짝이 없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기에 옆구리가 허전한 사람이라도 자신감을 가지고 걸어보자.
반월성 위에도 너른 잔디밭이 있다. 동쪽 끝자락 부근에 석빙고가 있고 그 너머엔 안압지가 있다.
서쪽끝에는 교촌마을이 있고........
남쪽 언덕 바로 밑은 남천이다.
동남쪽에는 국립박물관이 있다.
반월성 위를 걸어보는 것도 괜찮은 경험이다.
그쯤에서 나는 왔던 곳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다시 계림쪽으로 내려가서 교촌마을로 향할 생각이다.
경주에 오는 분이라면 오늘 소개한 길을 꼭 걸어보시기를 권한다.
계림을 오른쪽으로 두고 걸어보자.
걷기가 부담스럽다면 자전거를 타고 슬슬 돌아다녀도 된다. 제발 자동차로 후딱 돌아보고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리
버리
'경주, 야생화, 맛 > 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주역광장에 세워진 크리스마스 트리 (0) | 2013.12.06 |
---|---|
내가 경주에 사는 이유 1 (0) | 2013.12.05 |
대릉원안에 살던 고라니가 죽었다는데..... (0) | 2013.11.27 |
경주에서 연인과 걷고 싶다면 여기를 걸어보자 (0) | 2013.11.23 |
천마총이 자리잡은 대릉원안에 고라니가 산다는데.... (0) | 2013.1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