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며칠간은 날씨가 너무 좋았다.
추위가 사라지자 봄날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나는 추위를 정말 싫어한다.
그러길래 경주에 터잡고 살았다.
시내 정비를 하면서 사라진 동네가 제법 된다.
지금은 텅 빈 여기에도 예전엔 동네가 있었다.
이제는 고분공원으로 거듭났다.
저 앞쪽에 보이는 대릉원과 합쳐 거대한 고분공원을 만들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담을 치고 도로 위로 깔끔한 디자인으로 만든 육교를 놓아서 연결해도 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모습도 괜찮다.
오히려 시민들이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도록 해두니 친근감이 있어서 좋다.
떨어진 낙엽들이 잔디밭 위를 굴러다녔다.
겨울이라고 해도 바람만 불지않으면 한결 낫다.
경주 구경을 온 분들일까?
나무의자에 앉아 추억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나는 도로를 건너 대릉원 후문쪽으로 가보았다.
나는 시내에서부터 걸어온 것이다.
멀어보여도 얼마되지 않는다.
도심에서 십여분만 걸으면 공원을 만날 수 있는 도시가 그리 흔치는 않으리라.
그게 경주에 사는 매력이기도 하다.
어리
버리
'경주, 야생화, 맛 > 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경주에 사는 이유 2 (0) | 2013.12.09 |
---|---|
경주역광장에 세워진 크리스마스 트리 (0) | 2013.12.06 |
경주에서 연인과 걷고 싶다면 여기를 걸어보자 2 (0) | 2013.12.02 |
대릉원안에 살던 고라니가 죽었다는데..... (0) | 2013.11.27 |
경주에서 연인과 걷고 싶다면 여기를 걸어보자 (0) | 2013.1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