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디 멀리 갈 일이라도 생기면 배낭이나 가방속에 책부터 챙겨넣는다. 하다못해 신문이라도 가지고 타야만 속이 시원해진다. 어찌보면 활자중독증일지도 모른다.
짜투리 시간이 날때마다 법정스님이 쓴 <아름다운 마무리>라는 책을 보고 있는데 공감하는 바가 많다. 나도 이제는 마무리를 해야할 시점에 다가가는 것 같아서 그런지 그 책의 내용은 마음에 와닿았다.
얼마전에는 시오노 나나미씨의 책들을 읽었다. <바다의 도시 이야기>라는 상하 두권으로 이루어진 책은 읽는 재미가 꽤나 쏠쏠했다. 중세역사를 이해하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
베네치아와 오스만 투르크(오늘날의 터키라고 여겨도 크게 틀린 것은 아니다)와의 투쟁사가 흥미진진한 정도를 넘어서 처절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베네치아라는 도시국가가 어떻게 중세에 유럽의 강국으로 존재할 수 있었는지를 이제 깨달았다.
그 전에는 <십자군 이야기>를 읽었다. 상중하 세권으로 이루어진 책이었는데 역시 쉽게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 관심분야의 서적들이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들은 어찌보면 <바다의 도시 이야기>와도 연관성이 있다. 덕분에 이해하기가 너무 쉬웠다.
더 젊었던 날에 이런 책들을 읽어두었더라면 좋을뻔 했다. 이제사 읽게 된 것이 후회스러울 정도였다. 확실히 사람은 많이 알고 볼 일이다. 만약 당신이 크리스찬이라면 한번은 읽어둘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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