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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태화강 - 그 놀라운 기적 2

by 깜쌤 2013. 11. 3.

 

현재 우리가 있는 위치를 나타낸 사진이다.

 

 

밑에서 올려다본 전망대의 모습도 아름다웠다. 취수탑을 전망대로 재활용한 아이디어가 발군이다.

 

 

자전거를 탄 사람들이 강변을 따라 난 자전거길을 끊임없이 헤치고 나아갔다.

 

 

나는 태화강변에서 평화로움의 정수를 보았다. 

 

 

다시 되살려놓은 강이 가져다주는 평화가 얼마나 큰지 모른다.

 

 

우리는 뗏목을 타기 위해 순서를 기다렸다.

 

 

이윽고 건너편에서 뗏목이 왔다.

 

 

뗏목은 이름그대로 무동력선이다.

 

 

뗏목에 탄 사람들이 힘을 합쳐 밧줄을 당겨야만 나아가게 되어 있었다.

 

 

우리도 뗏목을 타고 강을 건넜다. 강물 속에는 제법 큰 고기들이 산다. 눈에 훤히 보일 지경이다.

 

 

안동시내를 질러흐르는 낙동강에서 본적이 있는 그런 고기였다. 강준치였을까? 아니면 누치일까?

 

 

나는 저번 정부에서 보여준 사대강 개발방식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는 사람이다.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밀어붙일 것이 아니라 태화강이나 형산강같은 작은 강을 골라 정비한뒤 '운하란 이런 것입니다'하고 보여주고는 희망하는 지방자체단체를 골라 선별적으로 사업을 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자연에 함부로 손을 대는 것은 정말 아니지만 꼭 필요하면 손을 댈 수도 있는 것이다.

  

 

5년짜리 단임정부가 보여준 비극이었지만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국토개발은 저항만을 불러올 뿐이라는 사실을 톡톡히 깨달았으리라.

 

 

울산 태화강 정비를 위해 보여준 울산시의 처사는 참으로 현명했다고 본다. 정비의 필요성에 대한 홍보와 설득, 그리고 자원투자와 배분,  눈앞에 드러난 가시적인 성과는 그 무엇보다 알찬 것이었으리라.

 

 

강변산책로 위쪽에는 자전거도로가 나있었다.

 

 

바로 이 사진처럼 말이다.

 

 

대밭옆에 올라서니 경치 자체가 달라보였다.

 

대나무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청량함과 서늘함이 사람의 기분까지 달라지게 만들었다.

 

 

자전거 임자는 자전거를 세워두고 숲속으로 산책을 갔는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산책로겸 자전거도로를 따라 슬슬 걸었다.

 

 

십리대밭 속으로 들어가보기 위해서였다. 울산시의 상징이라고 해도 좋을 고래가 길바닥에 그려져 있었다. 

 

 

중간에 쉼터가 보였다. 이제 대밭 속으로 들어갈 차례인가보다.

 

 

며칠전 석양무렵에 하늘을 가로질러 날아가는 까마귀 떼를 본적이 있다. 떼까마귀인지 갈까마귀인지 정확하게 구별할 수는 없었지만 제법 많은 무리의 숫자가 남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사전으로 검색을 해보았더니 갈까마귀와 떼까마귀는 학명이 틀린 것으로 보아 서로 다른 종류인 모양이다.   

 

갈까마귀 : [동물] 참새목 까마귓과 속한 검은 . 크기 까마귀보다 약간 작으며, 머리 꼭대기 뒷머리 보랏빛 검은색, 턱밑 푸른색 광택 검은색이며 목덜미 회색이고 나머지 모두 검다. 나무 구멍이나 절벽, 높은 건물 등에 무리 지어 번식한다. 영국 제도에서 중앙아시아 이르는 지역 분포한다. 학명 Corvus monedula이다.

 

떼까마귀 : [동물] 까마귓과 속한 . 전체 길이 46센티미터이며 부리는 가늘고 부리 주위에는 깃털 없이 피부 으로 드러나 있다. 몸빛 주로 광택 있는 흑색이다. 잡식성 조류 우리나라, 중국 동부, 일본, 대만 등지 분포한다. 학명 Corvus frugilegus이다.

 

출처 : DAUM 브리테니커  

 

 

 

울산 태화강변의 십리대밭숲에는 겨울철이면 떼까마귀들이 무리지어 서식한다고 한다.

 

 

녀석들이 배출하는 분비물이 대나무들에게는 영양분을 공급하는 좋은 비료가 되는 모양이다.

 

 

여름에는 백로들이, 겨울에는 떼까마귀들이 교대로 찾아와 서식한다니 정말 흐뭇한 일이다.

 

 

자연의 변화를 먼저 알아차리는 것은 아무래도 인간보다 동물들이다. 새들과 물고기들이 찾아온다는 말은 그만큼 환경이 좋아지고 있다는 말이다.

 

 

나는 무협영화 <와호장룡>의 한장면을 떠올렸다. 초록색 대나무 밭에서 벌어지는 환상적인 결투장면이 나오는 영화가 <와호장룡>이었다.

 

 

이 길은 동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해파랑길의 일부분인가보다.

 

 

대나무밭 사이로 난 길을 걷는 것은 너무나 상쾌한 체험이었다. 몸과 마음이 함께 치유되는듯한 힐링의 현장이라고나 할까?

 

 

 

 

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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