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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태화강 - 그 놀라운 기적 1

by 깜쌤 2013. 11. 2.

 

울산광역시 안에서 발원하여 울산광역시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강이 태화강이다. 태화강은 울산의 젖줄이자 생명선이다. 물없는 도시는 도시로서의 기능을 다 할 수 없기 때문에 태화강을 울산의 생명선이라 하는 것이다.

 

 

최근들어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하천복원및 정화사업이 한창이지만 울산 태화강의 성공사례는 전국적으로도 희귀한 사례에 속한다. 약간 과장한다면 세계적인 성공사례라고도 할 수 있겠다.

 

 

누가 뭐래도 울산은 세계적인 중화학공업단지다.

 

 

그 말은 환경오염요인을 항시 안고 산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사실이 그랬다. 울산은 한국의 대표적인 환경오염도시였다. 극심한 오염때문에 한동안은 사람살 곳이 못되는 도시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런 말은 서서히 사라지고 있는 중이다. 태화강 정비사업이 성공을 거두고나서부터 사람들의 인식이 현저하게 달리지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는 지금 그 성공사례 현장을 향해 가는 중이다.

 

 

우리는 예전에 취수탑으로 쓰던 곳으로 올라갔다. 취수탑을 리모델링해서 지금은 태화강 전망대로 쓰고 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일품이다.

 

 

전망대 밑으로는 말끔하게 재정비하여 살려낸 태화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었다.

 

 

태화강의 전체 길이는 약 48킬로미터 정도라고 한다. 길이로만 따진다면 그리 긴 강은 아니다.

 

 

건너편에 보이는 짙은 녹색의 숲은 십리대밭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대나무숲이다. 인공적으로 조림한 것이 아니라 저절로 형성된 숲이라고 한다.

 

 

전망대에서 십리대밭숲으로 건너가려면 뗏목을 타고 건너가야 한다.

 

 

높이 솟아오른 랜드마크격인 현대식 건물과 대비되는 원시적인 뗏목이 부조화가 아닌 조화의 상징으로 다가오는듯 하다.  

 

 

울산에서 시작하여 울산에서 끝나는 강이기에 복원정비사업이 행정적으로는 쉬웠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말처럼 그렇게 호락호락한 사업은 아니다. 시민과 관청과 지역사회가 한마음이 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으리라.

 

 

서기 2000년에만 해도 숭어떼들이 몰살당하는 비극을 맞았던 죽음의 강이기도 했는데 이렇게 맑아지고 깨끗해졌다면 최근 십여년 동안에 놀라운 일이 존재했던 것이 분명하다.

 

 

강을 되살린 역사를 알고 싶다면 아래 주소를 방문해보자.

 

 

 

올해 10월까지 벌써 십여년 이상 1급수에서만 삶을 이어간다는 연어가 돌아오고 있다면 진정 놀라운 일이다.

 

 

한때 죽음의 죽음의 강으로 알려졌던 강이 지금은 일급수를 유지하고 있다면 정말 예사일이 아닌 것이다.

 

 

우리는 해설사로부터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인간이 터잡고 살아가는 주위환경부터 되살려야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목표달성을 위한 처절한 노력이 있었기에 이렇게 아름다운 강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어느 정도 설명을 들은 우리들은 내려가서 뗏목으로 태화강을 건넌 뒤 십리대밭숲을 걸어보기로 했다.

 

 

대밭숲너머로 울산 시가지가 보였다.

 

 

상류쪽의 모습이다. 강 양쪽으로 펼쳐진 숲이 싱그러움을 더해준다.

 

 

상류쪽으로도 도시가 존재하지만 오수관을 철저하게 연결하여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모은뒤 수질을 정화시켜 배출하는 것 정도는 기본이었단다. 오염된 물이 강으로 직접 흘러들어오는 일이 없도록 했다니 정말 엄청난 물자와 노력이 투자되었다는 사실을 짐작해볼 수 있다.

 

 

태화강대공원의 아름다운 모습은 사진으로만 보아왔다. 해가 바뀌면 한번 더 가볼 생각이다.

 

 

대밭숲 속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

 

 

우리는 태화강 전망대를 내려왔다.

 

 

전망대 밑에도 대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강변을 정비하여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를 예쁘게 꾸며놓았다.

 

 

 

이제는 건너편 십리대밭숲으로 가기위해 뗏목을 기다려야 한다.

 

 

강변에는 평화로움이 그득했다. 나는 그 평화속에 몸을 담그었고.......

 

 

 

 

 

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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