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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을 빚어내는 옹기마을을 찾아가다 4 - 갤러리

by 깜쌤 2013. 10. 26.

 

옹기마을에 갤러리가 있다니....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감탄했다. 갤러리를 찾아가는 길에 커다란 을 보았다.

 

 

 

엄청 컸다. 저정도가 되면 만들기도 어려울테고 굽기도 힘들었을거다.  단순히 크기만을 지향한 작품은 아닌 것 같다. 장인이 평생 걸려 습득한 기술력을 선보이고 싶은 마음도 스며들어 있을지 모른다.

 

 

장인의 집 앞에 자동판매기가 보였다. 어디선가 아이들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

 

 

그림 내용이 모두 다른 타일로 벽체를 구성한 갤러리 건물이 나타났다. 저 앞에서부터 본 건물이지만 가까이가보니 신비로웠다. 그리고 아름다웠다.

 

 

갤러리 이다. 멋진 이름이다. 인간생명의 기본은 숨쉬는 것이다. 옹기도 숨을 쉰다는 특징이 있지 않은가? 숨쉬지 못하는 옹기는 이미 옹기가 아니다.

 

 

갤러리 밑으로 산처럼 앃인 옹기가 보였다.

 

 

 

벽면을 구성한 수많은 타일들.....  

 

 

타일이 나타내는 표정이 제각각이었다. 솜씨로 봐서는 어쩌면 아이들 작품일지도 모르겠다.

 

 

옹기마을을 주제로 그림그리기 대회가 있었던 모양이다.

 

 

전시실은 두칸이었는데 서로 마주보고 있었다.

 

 

나는 아이들이 여기를 어떤 시각으로  보고 있는지 그게 궁금했다.

 

 

첫작품부터 수준 이상이었다. 솔직히 놀랐다.

 

 

이런 대회를 개최하다니....  옹기마을 운영진의 기획력도 좋고 아이들 수준도 대단하다.

 

 

마을 입장에서는 잠재적인 고객을 엄청 확보한 셈이다.

 

 

아이들다운 시선이다.

 

 

전문적으로 그림을 배운듯한 아이들도 제법 눈에 띄었다.

 

 

표현력이 놀랍다. 느낀대로 본대로 묘사한듯 하다.

 

 

나는 이 작품앞에서 한참을 머뭇거렸다. 눈빛과 얼굴표정이 압권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정도가 되면 초등학생 작품은 아닐것 같기도 하고......

 

 

나는 맞은편 전시실로 들어갔다.

 

 

옹기축제때 그린 작품들인가보다.

 

 

외고산 옹기할배라....   평생을 고집스럽게 한 길만 추구하며 살아온 장인의 모습을 그린듯 하다. 가면을 쓴 작은 사람들은 뭘까? 이야기를 듣고 그린 것일까?

 

 

커다란 독을 그린듯 하다. 이 아이는 옹기를 요리조리 세밀하게도 살펴보았으리라......

 

 

옹기를 져나르는 사람들의 행렬을 그린듯 하다. 짐꾼이 지고있는 안경이 세련된 것으로 보아 자기가 상상한 사람을 그린 것일까?

 

 

이 아이의 상상력은 놀랍다. 옹기나무와 옹기발전소! 아이들의 상상력은 끝간데가 없다.

 

 

벽면을 장식한 많은 타일 가운데 한장을 골라 찍어보았다. 바탕색을 미리 칠해두고 가볍게 긁은듯 하다. 스크래치 기법일까?

 

 

나는 자잘한 감동의 조각을 모아담고 갤러리 밖으로 나왔다. 햇살이 따가웠다.

 

 

굽히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는 옹기들인지도 모른다. 하얀 것으로 보아 유약을 입은것 같기도 하고....

 

 

새짚을 덮은 초가가 정겨운 멋을 보여주었다.

 

 

나는 옹기마을에서 사라져가는 우리의 멋을 찾았다. 맛도 함께 찾을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자잘한 흰꽃을 가득 매단 이 풀꽃의 이름은 무엇일까? 솟아오른 소나무 한그루와 노란 초가지붕과 함께 어우러져 한폭의 수채화를 만들어냈다.

 

 

황토로 만든 가마옆을 지났다.

 

 

어쩌면 전시용이리라. 가마 속 모습을 보여준다. 터져버린 옹기가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다.

 

 

나는 다시 옹기아카데미쪽으로 내려왔다.

 

 

지붕위에 턱 올라앉은 독 4개!

 

 

그리고 벽면을 장식한 단지들..... 밤에는 저 단지 안에 불이 켜질까?

 

 

 시커먼 가마솥은 어디에 쓰는것일까? 작업실 안을 슬쩍 보려다가 참았다. 궁금증이 확 일어났지만 한번 더 참기로 했다.

 

 

내가 툭 던지는 어설픈 질문 한마디조차 장인에게 방해가 될지도 모르기에.....

 

 

이 많은 옹기는 누가 사가는 것일까?

 

 

모두들 자기 일을 하느라 열심이었다.

 

 

자잘한 화분들도 소복하게 쌓여있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