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아열대 냄새가 풍기는 동궁원을 찾아갔다 1

by 깜쌤 2013. 9. 30.

 

버드파크를 나와서 맞은편 살펴보면 끝머리에 이층 기와집 형태로 생긴 건물이 보일 것이다. 거기가 동궁원이다.

 

 

동궁원은 식물원이다. 우리가 흔히 안압지로 알고 있는 곳에 예전에는 동궁(東宮)과 월지(月池)가 있었단다. 동궁은 동쪽에 있는 궁전이라는 뜻이지만 신라때 세자가 거처한 곳으로 파악하고 있다. 동궁원이라는 이름은 동궁에 못을파고 기화요초를 심었다는 기록에 근거하여 붙인 것이다.  

 

 

 

그냥 동궁원으로 바로 가기보다는 중간에 있는 두개의 작은 유리건물을 거쳐서 가는 것이 좋다.

 

 

유아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유치원 정도의 아이들이라면 충분히 호기심을 느껴볼만한 공간이 버드파크를 나와서 바로 만날 수 있는 건물이다.

 

 

어른들에게는 시시한 공간일지 몰라도 어린 아이들에게는 의미있는 공간으로 다가서지 싶다.

 

 

오목하고 옴팍한 비밀스런 독립공간을 좋아하는 어린아이들에게는 멋진 놀이터가 되지 싶다.

 

 

 유리건물 안에서 동쪽, 그러니까 동궁원쪽을 보면 수경재배를 하는 토마토가 보인다.  

 

 

안쪽은 사무실로 쓰는 것 같다.

 

 

밖으로 나온 나는 동궁원쪽으로 걸었다.

 

 

아까 말한대로 무작정 식물원역할을 하는 동궁원쪽으로 걷기보다는 중간에 구경삼아 토마토온실을 들러보는 편이 낫다.

 

 

그 다음 건물에는 일만개의 열매가 맺힌다는 거대한 토마토가 자라고 있다. 물론 수경재배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름도 일만송이 토마토정원이라도 정했다.

 

 

이 정도가 되면 토마토 나무라고 하는 편이 낫겠다.

 

 

열대지방에서는 고추도 다년생이 되어 나무형태로 자란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제일 오른쪽에 보이는 곳이 버드파크, 그 다음이 사무실 겸 아이들 놀이공간, 그다음은 일만송이 토마토정원이다.

 

 

나는 그늘밑에 마련해둔 의자에 앉아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동궁원과 버드파크는 제법 정성들여 만든 공간이다. 보문으로 가는 길에 한번쯤은 들어가서 구경할만 하다.

 

 

숨을 고른 나는 동궁원을 향해 걸었다.

 

 

서울시에서 기증했다는 해치상이 손님을 환영해준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기증을 했단다. 물론 개인이 자기돈을 털어서 기증했을리는 없을 것 같다. 만약 개인돈으로 기증을 했다면 진심으로 존경하고 싶지만 서울특별시장이라는 이름은 쓴 것을 보면 그렇게 하지는 않은 것 같다.

 

 

제법 귀엽게 느껴졌다.

 

 

살짝 굽은 언덕을 올라서면 동궁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동궁원 좌우로는 팔각형 유리집이 보인다. 한쪽은 기념품 판매점이고 한쪽은 카페다.

 

 

동궁원 앞 너른 잔디밭에는 당간지주(竿柱)가 있다. 절에서 법회같은 의식을 할때 깃발을 세웠는데 그것을 당간이라고 했다. 지주는 깃발을 붙들어매는 기둥이라고 보면 된다.

 

 

동궁원 앞에 세워둔 당간지주는 새로 만든 것이다.

 

 

순백의 지주가 유리온실과 멋진 조화를 이룬다.

 

 

 

이런 시설물들이 경주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도 제법 되는 것 같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랜드마크가 되기에는 조금 빈약하다는 느낌이 든다. 다른 사람 눈에는 어떻게 비칠지 모르겠다.

 

 

나는 입구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입구쪽으로는 좌우로 석등을 만들어 세웠다.

 

 

얼핏봐도 제법 크다.

 

 

나는 동궁원 입구를 향해 걸어간다.

 

 

속은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