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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좋은 세상 만들기 To Make Better

음주운전? 한번 당해봐야 한다!

by 깜쌤 2013. 8. 26.

 

좀 거치른 표현이지만 자기 목을 자기가 조르기도 하고, 자기 눈을 자기가 찌르기도 하는 사람이 예로부터 자주 있어왔다. 옛사람들은 화약을 지고 불에 들어간다느니 섶을 지고 불에 뛰어든다느니 하는 표현을 하기도 했는데 나는 새벽에 길을 나섰다가 그런 장면을 만나보았다.

 

도로에 차 두대가 서있고 양쪽 차의 운전자 두사람이 시비를 벌이고 있었다. 두사람이 주장하는 이야기를 통해 시비가 벌어진 원인을 대강이나마 짐작할 수 있었다. 왼쪽 레저용차 기사가 오른쪽의 택시 기사를 향해 운전을 방해했다며 욕설을 마구 퍼붓고 있는 중이었다. 그는 택시 기사의 멱살을 잡고 흔들며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난리를 치는 중이었다. 처음에는 택시기사가 뭘 많이 잘못했으려니 하고 짐작을 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택시기사가 정상적으로 운전을 하고 있는데 레저용차의 기사가 다짜고짜 시비를 건 것이었다. 두 차가 서있는 모습을 보면 접촉사고가 난 것도 아니었다. 말하는 것을 가만 들어보니 택시기사는 점잖은 사람이어서 그냥 곱게 보내주고 싶어하는데 시비를 걸어온 레저용차 운전기사가 사건을 확대시키는 것 같았다. 기고만장한 그 양반이 전화로 경찰까지 불러놓은 터라 경찰차가 이내 도착했다. 

 

문제는 누가봐도 SUV 운전기사가 술에 만취해 있었다는 것이다. 사리판단이 안될 정도로 만취된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자기가 시비를 걸어놓고 경찰을 불렀으니 그 다음의 상황전개는 안봐도 뻔하다.

 

나는 새벽출입을 자주 하는터라 음주운전자들의 행태를 자주 겪어본다. 신호를 무시하고 마구 질주하는 차가 좌우로 흔들리는 경우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정상적으로 신호등을 보고 횡단보도를 건너도 신호자체를 무시하고 마구 달리는 차량들 때문에 생명의 위협을 느낄 때가 자주 있는데 바로 저런 사람들 때문이리라. 한번 호되게 당해봐야 정신을 차리고 음주운전을 안하게 될것이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