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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좋은 세상 만들기 To Make Better

아무데나 세운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by 깜쌤 2013. 9. 3.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데 편의점에 물품을 공급하는 자동차가 가로막고 있었다. 시내 출입을 하면서 이런 비슷한 경우를 자주 겪는 현상이긴 하지만 은근히 짜증이 났다. 자전거를 가지고 건너갈 수도 없도록 절묘하게(?) 주차를 시켜놓은 것이다. 앞차의 틈사이로 빠져나갈 수 없고 뒤로 돌아가자니 인도에 차를 올리지 못하도록 해놓은 차단기둥때문에 불편했다.

 

이런 경우는 작은 예에 불과하다. 법규를 무시해가며 자기 편한대로 사는 사람들이 차고 넘치는 현상은 너무나 흔히 볼 수 있는 것이어서 일일이 말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한다. 나는 이런 식의 무신경과 무례함에 질려 법이 제대로 지켜지는 나라로 이민가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해왔다. 배운것 부족하고 가진 것이 없는 처지여서 여기에서 살 수밖에 없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우리 모두가 합심하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들었으면 하는 뜻에서 하는 이야기이니 양해하기 바란다.   

 

횡단보도에 차를 세워두는 주차행위는 엄연한 불법이다. 불법임을 몰랐다면 상식이 없는 것이고 알고도 그랬다면 염치가 없는 것이다. 인도진입을 막기 위한 봉을 설치하기 전에는 인도 위에다가 차를 올려놓고 작업하는 것도 몇번 보았다. 먹고 살기 위해 잠시 차를 세운 것이 뭐 그리 잘못한 일이냐고 따지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것은 범법행위를 해서 먹고 사는게 왜 잘못된 것이냐고 항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나는 살면서 몇가지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을 하는데 기본규칙을 지키지 않는 가게에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가 사는 동네에 새로 생긴 떡집이 있다. 새벽부터 주인이 나와서 가게문을 여는 것을 보면 자기 사업에 아주 충실한 분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그 가게 이름을 붙인 승용차를 항상 차도가 아닌 인도위에 세워둔다는 것이다. 나는 그것때문에 그집에는 절대로 가지 않는다. 아주 기초적인 작은 규칙조차 지키지 않는 주인이 과연 자기가 파는 상품을 얼마나 양심적으로 만들었을지가 의심스럽기 때문이다.  

 

야식업을 하는 어떤 집 배달용차는 자그마한 다마스같은 경차인데 심야에 배달을 할때보면 교통법규같은 것은 아예 무시하고 시내를 누비고 다녔다. 한두번 보았으면 이런 말을 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나는 그 집을 절대 이용하지 않는다. 야식을 시킬 일이 생겨 그집에 주문하자는 이야기가 나오면 시키지 말도록 권한다. 믿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내가 무슨 억하심정을 가지고 남을 망하게 하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악담이나 욕은 하지 않되 내가 절대 사용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자동차 불법주차 하나만을 가지고 침소봉대하여 말하는 것이 아니다. 아무쪼록 유통회사에서는 관련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철저히 시켜둘 일이다. 

 

 

 

 

어리

버리